벌써 두 해 여름을 물꼬에서 보내고 세 해째 여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년에서도 꼭 첫번째 여름 계자에서 만나자고 친구와 손가락 걸고 온
예나 덕분에 저는 살짝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가는 캠프가 23일에 마치는데 26일 시작하는 계자에 들어가려면
일본에서 한국으로의 귀국 일정이 너무 빠듯하기 때문잊요.
원래 배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항구까지 가는 시간, 배 시간 합쳐서
2박 3일 걸리는 코스라 너무 무리가 되어서
그냥 눈 찔끔 감고 비행기표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신청을 해 놓아야 맘이 놓일 텐데 신청 게시판이 좀처럼
열리지 않네요.
몇 일부터 신청 가능한지 미리 좀 공지해 주시면 좋을텐데....
이러다 깜빡 신청일을 놓쳐 첫번째 계자에 못 가는 게 아닐까
하루가 멀다하고 게시판을 들여다 보고 있답니다.
첫해에 눈물 바람을 쏟으며 누나랑 떨어지기 싫어했던 경호도
올해는 은근히 물꼬 갈 날을 기다리며 누나랑 서로 보고 싶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한답니다.
준비하시는 선생님들 너무 바쁘고 힘드시겠지만
모쪼록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어머님의 계자부엌바라지며 여러가지 연으로
배려받아 마땅하시지요.
문제는 아이들의 체력이 괜찮을까가 걱정입니다.
그래서 충분히 누리지 못할까 봐 말입니다.
잘 헤아려서 메일로 다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비공개로 홈피에 글 올려주셔도 좋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