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태양이 서윤이 엄마입니다.
167계자 이후로 전화드릴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월요일인데다가 명절연휴 이후다보니 전화가 불이 났었답니다...^^
한편으론, "물꼬에선 요새"를 빼놓지 않고 들여다보니..
이두놈들이 어찌 보내고 왔을지 눈앞에 훤~ 하더라구요...
코로나로인해 이래저래 신경쓰일 일들이 많다보니 제 전화는 미뤄두자는 마음도 있었어요.. ^^
급하게 저에게 전할 내용이 있었다면, 옥샘께서 먼저 연락주셨겠지.. 싶어서요..
개인적으론 연락도 드리고 수다도 떨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지만, 꾹 참았답니다...
얼마나 신나게 놀다 즐기다 왔는지, 서윤이는 돌아오는 내내 2시간을 대성통곡했었어요...
채미샘이 도대체 누구시길래 우리 서윤이가 이토록 속앓이를 하나...
샘 보고 싶다고 이틀을 울어대는데..
일주일을 떨어져서 만난 엄마한테 이래도 되나 싶어 한동안 어이없어 했었답니다.. ^^;;
엄마 없는 빈자리를 채미샘이 다 같이 해주다보니,
물꼬에서 서윤이의 엄마가 채미샘이었다며... 이산가족 저리가라 였었다죠.. ㅎㅎ
아이들 빨래부터 범상치 않은걸 보니, 진짜 행복하고 즐거웠겠다 생각했어요...
도깨비풀? 가시풀? 3시간을 뽑아냈답니다.
겨울계자가 이럴줄 알았다면 절대 뽀글이 외투는 보내지 않았을꺼에요.. ^^;; (저의 불찰이에요!!)
아이들이 이토록 몸을 아끼지 않고 푹~ 빠져있을 수 있었던건..
모든 선생님들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하다는걸 너무 잘 알기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물꼬에서의 경험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게 될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순간순간 가슴졸이면서도 지나고나니 다행이다 싶던 시간이었습니다.
애 많이 쓰셨고, 168계자에서 또 만나요!! ^^
깜짝이야!
'까만콩' 아이디 때문이었지요.
물꼬가 한 자리에 오래 엉덩이 붙이고 사니
긴 시간을 건너 불현듯 들어오는 안부를 받기도 하는데,
꼭 10년 전 물꼬에 머물다 간 이의 별명도 그러했군요.
그이인가 했습니다.
마침 얼마 전 그 학교 사람들이 줄줄이 연락을 해온 바도 있어서 말이지요.
그 까만콩 만큼이나 반가운 진영샘이시군요!
수다입니다 :)
소식주셔서 고맙습니다.
별 연락이 없어 아이들이 잘 돌아갔겠구나 했습니다.
이곳도 2주간 자가격리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고서야 걱정을 걷었습니다.
167계자 구성원들이, 아이들과 부모님과 샘들, 함께 쓴 기적이라 하겠습니다.
물꼬 샘들... 밥바라지를 비롯 휘령샘이며 자랑할 만한 사람들이지요.
아이들이 본받을 만한 샘들입니다.
언젠가 그들을 기록해서 꼭 세상에 내보내야지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내년에 쓰는 책은 그 책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십대를 위한 독서 책을 아들과 함께 쓰고 있고,
동시에 팬데믹 시대의 교육 제언을 쓰는 중이랍니다.
통 속도를 못 내고 있지만.
도깨비바늘... 고생하셨지요?
어쩌면 태양이가 우리 모두의 산오름을 밀어준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어려운 길을 걷고 내려와 그래도 물꼬에 다시 오겠노라 할 때
얼마나 찡하던지요.
태양이가 그런 아이입니다!
서윤이야 무슨 말을 더할지요, 하하.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자유로움이 다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때,
아이들도 잘 받았듯이 ㅎ
보내주신 살림살이도 잘 받았습니다.
세상에 막 나온,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여기까지 선보여 주시고...
측백 분양도 고맙습니다.
드디어 측백은 익명으로 들어온 16그루로 마지막을 장식하였답니다.
이 또한 기적인 줄 압니다.
동옥샘의 건강을 묻지 못했습니다...
마스크 너머로도 봄은 오겠지요.
어째도 아이들은 자랄 테구요.
다시 아이들이 올 걸음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새해, 가족 모다 강건하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