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63계자에 참석했던 서윤이 엄마입니다.
계자에 다녀온 서윤이는 이전보다 많이 자란 것 같은 느낌입니다.
따뜻한 공간에서 좋은 선생님들과 언니, 오빠들, 친구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서윤이를 좀 더 편안하게 만들어 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뒷자리에서
'사랑가'를 크게 부르더니 마지막에 '화장실 다녀오겠습니다!'하고 외쳐서 같이 크게 웃었어요.
옥샘께 그렇게 배웠다고^^
길을 다닐때는 '서울에서 평양까지'를 , 목욕할때는 '군밤타령'을
수화로 자유학교 노래를 할 때는 괜히 왜 뭉클하던지.
순간순간 감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옥샘과 163계자에 함께 하신 모든 샘들 - 품앗이 샘들 , 새끼일꾼 샘들
제 아이를 함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서윤이가 또 자랐습니다.
명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녕히계세요.
윤혜정 선생님,
제 아이를 함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읽는데 눈시울이 그만 붉어졌습니다.
일곱 살 딸아이를, 세상의 무서움을 날마다 일깨워주는 이 거친 세상에서,
그렇게 선뜻 두 계절을 다 저희에게 맡겨주신 마음을,
그 완전한 신뢰를 무어라 감사해야할 지요.
게다 그토록 아름다운 아이를 만나는 복이라니.
더하여,
그날 선뜻 영동역에서 물꼬까지 제법 긴 길을 선뜻 아이들 수송을 도와
나가는 날도 가능하노라 연락 달라셔서 답례할 말을 찾을 수가 없었던,
그렇게 계자의 한 부분을 채워주신 일도,
그게 자꾸 신경 쓰이는 손 아픈 분이 아니셔서 고맙고 또 고마웠던...
빛나는 일곱 살들을 볼 때면 꼭 그런 말을 되내이게 됩니다.
“멀쩡하던 저것들을 학교 보내놓으면 베린다니까!” 하하.
우리 서윤이가 지금 지닌 것들을 잃지 않도록
곁의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합니다.
선생님의 교사로서 지닌 건강한 걸음에도 자극 받습니다.
우리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어 고맙습니다.
새해, 우리의 날들이 평화 그곳에 거처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