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윤이 이모, 윤소정이라고 해요.
물꼬와 인연을 맺은지도 햇수로는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품앗이로는 한번 밖에 함께하지 못했어요. 헤아려보니 빈들 몇번, 개인적으로 놀러 간 경험이 대부분이네요.
이번 계자도 함께하지 못했지만, 서윤이를 계자에 보내놓고 (제가 보낸 건 아니지만 마치 그러한 것처럼 ^^;) 162 계자는 그 준비부터 어른들을 위한 계자까지 내내 마음으로 함께했답니다. 물꼬 밖 부모님의 계자를 함께했다고나 할까요?
''내가 온전히 받아들여진'', ''6남매'', ''그때 그게 최선이었고, 그게 내 한계였던 것.''...
'물꼬에선 요새'를 읽으며 제가 선 자리에서 공감하고 아파하며 눈물 흘렸답니다.
'서윤'이라는 징검다리를 통해 만난 시절인연들, 모두에게 싱거운 감사인사 전하고 싶었어요. 마음을 내어 계자를 이끌어주신 인영샘, 연규샘, 화목샘, 기표샘, 휘령샘, 정환샘, 주인샘, 민혜샘, 예지샘, 경민샘, 예경샘, 현택샘, 소연샘, 수현샘, 새끼일꾼 해찬샘, 태희샘, 현지샘, 도영샘, 지혜샘, 주인샘, 윤호샘, 효기샘. 샘들과 아이들을 먹이시느라 애쓰신 밥바라지 샘들, 그리고 물꼬의 큰 나무 옥샘, 모두모두 참 고맙습니다. 샘들 한분 한분 '아이들 안의 우주를 담아내는 렌즈', 그 아름다운시선으로 인해 제 마음도 덩달아 따뜻해졌어요. 그리고 162 계자에 함께해준 친구들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 그리고 고백 하나.
지난 6월 방문했을 때 (외동인) 서윤이 또래집단에서 부적응적 모습을 보이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후에 귀뜸해주십사 옥샘께 부탁을 드렸었네요.
두눈을 반짝이며 물꼬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이제는 저의 '물꼬 동무' 서윤이를 보니 이건 정말이지 괜한 걱정, 괜한 부탁, 어설픈 어른 흉내.)
불편하신 다리는 좀 어떠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