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23.나무날. 맑음

조회 수 13 추천 수 0 2024.07.01 00:40:45


햇발동 이불을 빨고 베개 속들을 빨고,

창고동 난로의 새는 틈을 막고,

사다리 들어간 김에 유리창을 닦으려 했으나

나중에 아시바에 안전하게 올라 청소를 하기로.

유리창만 닦아서  일이 아니어서도.

창틀에 벌레들이며 벽이며 손이 많이 가야 .

연어의 날을 앞두고 하지 못한다면 가을 어느 날 하거나.


삼거리밭 이랑에 고구마순 놓,

삼거리  마당에 수고돤 고치며 헤쳐둔 콘크리트 작업.

낼모레 벽화 그리며 사람들 드나들 거라 안전을 위해서도.

삼거리집 간 김에 뒤채 욕실도 수리.달골에도 삼거리집 밭에도 예취기 돌아가고.

보호대 안에 한 팔을 넣고

입은 다치지 않은 덕에 다른 이들을 손발로 쓰고 있는 요즘이다...

 

 

그리고 그대에게.

어깨를 앓으며 드나들던 병원에 손목 골절까지 입어 더 자주 오가게 되었는데,

두세 달 다녔으니 꽤나 여러 차례.

한 간호사가 매우 퉁명스러웠는데,

그런 사람도 드물지는 않으니 별스러울 일도 아니었다.

그래도 사람 맞는 일인데 아쉬운 마음은 좀 들더라만.

그런데 가만 보니 이이가 내게만 불친절한 거라.

도가 지나치다 싶을 만치.

한번은 내가 물은 무언가에 대한 대답이 너무 뚱해서

곁에 있던 간호사도 멋쩍었던지 친절하게 내게 다시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불쾌해졌다.

내가 그에게 실수한 거라도 있었을까?

그럴 일이 또 무어겠는가.

내가 벗에게 이 일을 전하였더니 그가 왈,

네가 (그와 사이 나쁜) 걔네 엄마 닮았나 부지.”

아하, 그건 내 문제가 아니라 그의 문제였다.

그의 외모는... 퉁퉁했고 머리가 짧았고 약간 남성스런 얼굴이었는데

서로 너무 달라 그랬을지도.

그의 불쾌를 내 불쾌로 받을 게 무어람.

욕먹는다는 , 누구라도 좋을 리 없다.

사는 일이 그게 기본값이라던가.

예수도  먹었다

  먹으면 ?

내가 나를 욕하지 않을  있는  중요하다.

칭찬도 욕도 저들 하고 싶어서 하지.

부정성을 기꺼이 받기 쉽지 않지만,

정신 차려 그저 우리 자신을 보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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