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농작물들이 하늘을 보면서 쑥쑥 자라고 있다.
그간 가뭄으로 움추렸던 작물들이
신이라도 들린냥 춤들을 추고 있다.

고추란 놈은 참으로 신기하다.
그렇게 가물어도 견디어 낸다.
장마가 긴 해에는 흉년의 고추 농사가 되지만,
가뭄의 해에는 항상 풍년 농사를 이룬다.
그러고 보면 적당한 비는 좋아하지만
장마성의 여러날의 많은 비는 싫어한다.

고추란 놈은
항상 가지가 Y자를 형성하면서 성장한다.
첫 번째 Y자가 생기는 부위를 방아다리라고 한다.
이를 첫 번째 방아다리라고 하는 것이다.

측지란 무엇인가?
측지라고 하면 단순히 말하면 곁가지 혹은 옆가지를 말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을 한다면
첫 번째 방아다리 밑으로 생기는 가지를 말한다.
방아다리 밑으로 줄기에 붙어 있는 잎과 줄기 사이에서 올라오는
가지를 측지라고 하는 것이다.

첫 번째 방아다리에서 자라는 고추는
되도록 미리 따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고추를 따줌으로 해서 윗가지들의 성장이 촉진된다.
따주지 않았다고 해서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익어도 상품성이 거의 없다.

논란의 주제는
측지를 그대로 두느냐?
측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냐?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측지를 그대로 두어라 하는 것이다.

측지에서 열리는 고추의 수량이
측지를 제거해서 생기는 고추의 수량보다 많으므로
수확량에서 측지가 있는 것이 유리 하다.

아울러 측지를 제거할 때 생기는
상처로부터 침입되는 병균이 많아져서
병균에 무방비로 되며 병균의 침입 통로가 된다.

그래서, 이곳 영양에서는
측지를 제거하지 말라는 영논교육을 실시한지가 오래다.
이제는 논란의 여지도 없어졌다.

고추농사에서
측지를 제거하지 말고
수확량을 증대시켜
풍년농사 이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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