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계속 불었다.
영하로 떨어진다는 내일이다.
밤, 햇발동 데크의 화분들을 안으로 들였다.
거실로 들이거나 베란다로 들이거나
견딜만 한 것은 그대로 두거나.
현철샘이 다시 국화 화분들을 한가득 실어 왔다.
어디서 행사를 하고 치우는 걸,
뿌리 심어 내년에 보자고 넉넉히 챙겨왔다.
‘엄마가 혜안이 있었네,,, ㅎㅎ ’
아들이 카카오모빌리티 PM이 쓴 글 하나를 보내며 덧붙인 문자였다.
글은 이랬다.
‘OpenAI 데모데이를 보고 느낀 AI시대에 성공하는 법을 남겨본다’며,
‘특히 지금 시대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적용하면 더 좋을 듯하다’고.
샘 알트만(OpenAI CEO)의 자신만만한 표정에서 느꼈단다,
아래 여섯 가지를 충실히 해놓지 않은 사람은 머지않아
기본소득을 받으면서 openAI의 지붕아래에서만 살게 될 것이라고.
(샘 알트만은 10년 안에 AI가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고
미국 성인 2억 5천만 명에게 연간 1만3500달러 상당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부를 생산할 거라 주장했다.)
대략 옮기면,
1. 영어를 모국어로 삼고(그 밖의 언어는 배우면 좋고 안 배워도 AI번역이 있다.)
2. 책을 많이 읽고(독후감을 종이에 연필로 쓰고, 종이 신문 스크랩도 하고)
3. 그림을 그리고(색을 섞는 걸 직접 보고)
4. 악기를 연주하고(메이저 마이너 개념은 몰라도 화음을 직접 건반을 누르며 느껴보고)
5. 나가서 뛰어논다.(시소 타며 수평도 깨우치고, 공놀이 하며 심)
마지막으로 앞의 1부터 5까지를 할 때 최대한 전자기기는 멀리하기.
낡은 물꼬에서 해온 교육이 AI시대 성공하는 교육이었고나,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