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을 향해서 달리고 있다.
몇 일간 장마의 본래 모습을 보여주었다.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내리고 있다.
식물들은 도장에 도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곧 논에서는 벼들이 꽃을 피우게 된다.
"이삭이 팬다." 라고 표현을 한다.
과거에는 논둑에 논둑콩을 많이 심었었는데
지금에는 그 광경을 보기가 힘들어 졌다.
논 외의 부수익 보다는 논에 충실한 것이다.
요즘에는 논둑 성형(형성)이 끝남과 동시에
제초제를 살포하고 모심기를 하기 때문에
모심기 이후에는 논둑이 깨끗하다.
장마를 지나면서
논둑의 풀들이 급속히 커져 있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논둑으로 걸어다니기도 힘든다.
과거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집집마다 소를 먹이던 시절에는
논둑의 풀들은 소의 좋은 사료가 되었다.
소가 없는 집의 논둑이 베어지면
주인의 허락을 받아서 지게에 바소가리를 얹어서
지고 오기도 했었다.
꼼꼼하신 분들이 논둑을 베어 놓으면 지고 오기가 쉬웠는데,
어떤 분은 베면서 흙덩이를 많이 달아 놓기 때문에
골라서 짊어지고 와야 했다.
그땐 무조건 낫으로만 논둑을 베었다.
지금은 그 일을 예취기가 대신하고 있다.
작업시에는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며,
무엇보다도 벌(벌집)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논둑을 깨끗이 하여
자주 논을 두러보고 풍년농사 이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