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정말 뜻밖인 곳에서 찾아오는가 봅니다.
올초만해도 결혼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늘 혼자 살아내는 삶에 익숙했었는데,
이제는 함께 살아가는 삶에 익숙해지도록 애써야 할 것 같습니다.
극단 생활시작하고 나서는 한번도 제대로된 계절학교를 참여하지 못해서
늘 걸리고 미안했었는데....
그래서 8월 중에는 꼭 한번 계절학교에 참석해보고 싶었는데....
일정이 내맘처럼 되질 않네요.
혼례가 인륜지 대사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준비하다보니 묵혀있던 30년 역사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내 역사뿐만 아니라 내 앞선 역사까지 두세대의 역사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다행히 그 역사와 많이 동떨어져 지내기도 하고, 원체 무심한 사람이라서
그 무게를 덜어내는 것 같습니다.
대사 치르고 나면 한결 날아지겠지요.
9월 5일 해날 낮 1시 보라매 웨딩타운에서 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물꼬 식구들 건강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