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24.물날. 비

조회 수 61 추천 수 0 2024.05.28 10:09:21


얼토당토않은 일을 만날 때도 있고

그래서 노여워도 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왜 저리 행동할까 싶은 그런.

하지만, 사람은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

세상이 합리적이지 않은 건

이 사람들이 구성하는 거니까.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날마다 일어나는 게 세상이다.

그렇다고 모든 일들이 이치 없이 일어나느냐,

그런 것도 아니다.

그 사이 어딘가 우리 사는 일이 있는. 그 균형점에.

사는 일이, 세상을 건너가는 일이

끊임없이 균형점을 찾는 일. 줄타기 같은.

오늘도 그대의 줄 위에서 괜찮으셨는지.

 

수년 전부터 꿀벌이 사라진다고 걱정들이 깊었다.

생태학적 문제는 거기 의존하며 사는 존재들의 어려움을 부른다.

꽃에 의존하는 곤충들이 어렵고,

그 곤충을 먹고 사는 새의 삶이 어렵고,

몇 년 전부터 꿀벌들의 삶이 표나게 그러했다.

꿀벌이나 새가 없으면 자연수분이 어렵고그러면 나무가 열매를 맺기 어렵고...

오늘 꿀벌에 대한 더한 정보를 얻는다.

꽃이 피지 않는 겨울철 같은 시기에

벌의 생존을 위해 일부 설탕을 먹여 키우는 것이 불가피한 게 국내 환경적 특성이라

사람이 인위적으로 벌에게 설탕을 먹인다고; 사양벌꿀(사양꿀)

국내에서만 식품으로 인정받아 유통된다는데.

문제는 사양꿀 생산이 꿀벌의 수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꿀벌은 밀원식물(꿀샘식물)의 화밀과 화분에서

각각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공급받아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설탕물에는 미네랄, 아미노산, 효소, 당분 같은 밀원식물에 있는 필수 영양분이 없다.

설탕물을 자주 먹으면 꿀벌은 필수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면역력이 약해진 꿀벌은 기생충인 응애, 농약, 살충제, 말벌 등 피해에 더욱 취약해진다

그러니 꿀벌에게 사양꿀 생산을 강요하거나

월동식량을 만들도록 늦가을까지 설탕물을 계속 공급할 경우

영양 부족과 과로로 그들의 수명은 크게 단축될 수밖에.

 

아침 수행에서 여느 날보다 요가 동작에 힘을 좀 더 가했는데,

그만 장이 뒤틀려 꼼짝을 못한 채 한참이나 시간을 흘려보냈다.

끊어지기라도 할까 움직일 수가 없었던.

고통쯤이야 이긴다지만

뭔가 병원을 가서 해결할 문제라면,

일단 낼모레 빈들모임을 하고 가보기로.

스스로 오래 돌봤던 몸을 이제 병원을 기대는 날이 느는.

살핌이 필요하다면 살피면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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