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5.해날. 비

조회 수 60 추천 수 0 2024.06.19 01:26:47


식구들이 다들 나가 대처에서 들어오는 이들과 만나 바깥에서 낮밥을 먹었다.

저녁 밥상은 식구 여럿이 같이 차렸다.

계자가 아닌 다음에야 물꼬에서 다른 이가 차려준 밥상을 받는 일이 흔치 않다.

팔의 깁스로 호강이다.


정부의 의료 개혁 과정에서 그 회의록이 없다는 기사를 읽는다.

놀랍지도 않다.

이 정부의 행태가 그러하다.

오늘 이곳 밥상의 주제도 의료 개혁이었다.

가까운 이 가운데 의사 하나쯤 있지 않아도

이번 의료사태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는.

그게 정부와 언론의 뜻대로 의사를 비난하는 것으로든

실체를 알고 걱정하는 쪽이든.

현재 의료시스템에서 가장 큰 문제로

사람값(사람이 하는 행위에 대한 가치)을 쳐주지 않는 거라고 보는 의견도 크다.

한국에서는 진료 행위에 대해 사람들이 값을 쳐주지 않아요.”

무슨 말인가 했다.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전문가가 의사 결정을 내리거나 진단하는 과정에서

이런 행위에 대해 그 값어치를 알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성이 있다는 것.

특히 의료에서는

약을 받거나 주사를 맞거나 어떤 치료를 받거나 피를 뽑고 검사를 해야

값을 치른다고 생각한다고.

근데 이게 현재의 문제가 아니라 전통적으로 한국 사람들이 그래 왔다는 거예요.

선교사들이 서양에서 처음 들어와 당황 했던 것이

약을 내주지 않으면 사람들이 병원비를 낼 생각을 하지 않았대요.

그래서 선교사들이 최소한의 병원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가짜 약을 만들어서

진단만 내리거나 상담만 한 경우에는 이렇게 비용을 충당했다네.”

젊은 전공의가 들려준 이야기.

의료 개혁이 제대로 된 논의 과정을 거치기를 소망한다.


오늘은 수박을 들겠다!

팔레스타인 국기는 빨간색 삼각형과 검정, 초록, 흰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해외에서 수박은 팔레스타인의 상징이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과일로 통용.

유니세프(UNICEF)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10분마다 어린이 한 명이 죽거나 다치고 있다.

사망자의 3분의 2가 여성과 아이들.

미국에서는 컬럼비아대를 비롯 서부까지 최소 30여개의 캠퍼스가 가자전쟁 반대 시위에 참여,

소르본대와 이탈리아, 영국, 호주 들에서도 반전 시위가 확산.

한국에서도 서울대를 비롯 연대 고대 들에서 지지 성명과 집회를 잇고 있다.

'하마스 제거'를 빌미로 한 모든 공격이

실상 가자지구 민간인을 향한 인종청소이자 명백한 전쟁범죄라고들 지적한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도 많아서

덜 나쁜 사람이 더 많이 말해야 한다던가.

그 세상에 우리 아이들이 사니까.

좀 좋은 사람이 되고, 그리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발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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