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기쁘게 하는것들.....

조회 수 956 추천 수 0 2004.08.27 22:59:00
연을 날리기 위해 아이에게 연줄을 잡히고는 연을 들고 언덕위로 뛰어가는
어느 아버지의 높이 쳐든 오른팔과 갈게 날리는 연 꼬리는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넣기위해 길게 팔을 뻗은 뒤 잘 들어갔는지 궁금하여 안을
들여다 보고 있는 풍성한 뒷모습은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차를 골목 어귀에 세운뒤 손님의 잠든 아이를 안고, 아이를 업은 손님을 집까지
바래다 주는 어느 택시 기사의 노란 유니폼이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조촐한 결혼식날 반주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축가를 부르는 신랑신부 친구들의
밝고, 힘찬 목소리는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속상한 일이 있어 우울해 그녀가 같이있는 친구들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마음을 추스르고 밝게 우슨 모습은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등에 업고 있는 아이가 추울까봐 손을 뒤로 젖히고 포대기 위쪽 끝을 아슬아슬
하게 잡아 올리는 어머니의 애타는 손길은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곧 떠나는 기차의 창밖에 서서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안에앉아 계신 아버지에게 무언가를 끊임없이 말하고 손짓하고 아들의 유난히 큰 키는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기쁨이란 어느날 갑자기 횡재가 생겨 얻을수 있는 재물이 아닙니다.
극히 일상적인 아주 작은 것들이 우리 가슴 속에 따듯한 사랑의 씨앗을 심습니다.
우리 생활의 주변에서 비춰지는 모습이,소박한 꿈을 가지고 삶의 소식을 전하는
이웃집 아주머니의 다정한 눈매가 우릴 기쁘게 합니다. 늘 바쁜 시간에 쫓기며
사는 택시 기사 아저씨의 작은 친절이 우리 가슴을 적셔주고 어느사이 한 뼘이나
키가 자란 아들 녀석이 가슴 뿌듯하게 합니다.
소박하고 작은 것에 감사하며 매순간순간을 진실하고 성실하게 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52083
2264 안녕하세요. 물꼬는 어떤지요_?? [2] 이용주 2004-08-23 960
2263 저도 무사 귀환하였습니다. [5] 예린이 아빠 2004-05-23 960
2262 꼭읽어주세요!!!!!!!!!!!!!!!!!!(인천의 000) [2] 김선주 2004-05-09 960
2261 [수정] 홈페이지 접속 장애 사과드립니다. [2] 관리자 2004-05-06 960
2260 tv에서 방금 봤는데..너무 좋더군요.. 유심일도 2004-05-05 960
2259 논두렁 회원 [1] 정재헌 2004-02-05 960
2258 복조리 해달뫼 2004-01-09 960
2257 날이 많이 추워졌네요 주영만 2003-11-22 960
2256 대해리공부방 날적이 [2] 신상범 2003-10-13 960
2255 음하하하~~~ file [3] 조인영 2003-10-06 960
2254 방과후공부 날적이 신상범 2003-06-19 960
2253 김재은이 보내준 책을 받다-옥영경 옥영경 2003-05-09 960
2252 하루가 다르게 변하네여~~ [1] 영숙 2003-05-02 960
2251 늘 그대로가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사람들 김태권 2003-02-12 960
2250 Re..보고픔..그리움.. 새끼일꾼 2003-01-27 960
2249 상범샘보세요 새끼전형석 2003-01-25 960
2248 -_-asasas 운지. 2003-01-23 960
2247 꺄울~ 민우비누 2002-09-25 960
2246 크흐.. 이제 다시 홈피작업.. 민우비누 2002-08-31 960
2245 참, 품앗이 일꾼 모임도 했습니다. 김희정 2002-03-05 96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