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3.26.해날. 맑음

조회 수 1080 추천 수 0 2006.03.31 08:57:00

2006.3.26.해날. 맑음

볕이 5월의 어느 날쯤 되는 듯하였지요.
장독대 곁에선 썰어놓은 칡이 꾸덕꾸덕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젊은 할아버지와 열택샘, 정운오아빠가 열흘 전에
지름이 10센티미터는 족히 될 칡을 달골에서 캐오셨더랬지요.
아이들은 학교 큰 마당으로 몰려와
정운오아빠가 만들어준 야구방망이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또 다른 아이들은 봄꽃들을 찾아도 다니고
다부룩다부룩 돋은 쑥을 캐오기도 하였더라지요.
상범샘과 희정샘은 장보러 읍내를 나가고
열택샘은 물꼬의 낡은 차 하나를 처분하러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점심에는 달골의 큰엄마인 홍정희엄마가 내려와
공동체에 머무는 아이들과 젊은 할아버지의 밥상을 맛나게 차렸더랍니다.
저녁밥을 저들의 집에서 먹은 아이들은
어둠이 깔릴 무렵 달골 햇발동(기숙사)에 올랐고,
마을 식구들은 아이들이 다녀간 소란을 정리하느라,
공동체식구들은 새로운 주를 맞을 채비를 하며
해날의 저녁을 보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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