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락입니다.
4월도 이제 중순으로 접어드는데, 요즘 이곳의 날씨가 꽤나 변덕스럽습니다. 덕분에 한겨울 만큼이나 난방기가 돌아가고 있는 봄입니다.
대해리엔 이제 봄기운이 완연하겠습니다. 공동체 식구, 마을 식구, 아직 인사를 나누지 못한 아이들까지 소식이 궁금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말에 중부 지역의 학회에 다녀온 일로 또 한가지 일을 처리하고, 얼마남지 않은 학기 마무리를 잘 하려고 나름대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끔 달력을 보면서 워낙 빠르게 흐르는 시간에 놀라면서 스스로 긴장을 놓치 않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새로 들어온 공동체 식구, 마을 식구들 모두 잘 지내고 있다는 말씀 전해듣습니다. 가까이서 서로 의지할 수 있어 늘 힘이 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한결 맘이 가볍습니다. 그럴때 마다 그곳 사람들이 그립고, 아내와 하다의 안부가 더욱 궁금해지곤 합니다.
이제 곧 학교 문여는 날이 다가오니, 그 준비로 또 바쁘겠습니다. 4월 하순이라 학교가 문을 연 이래 아직 한번도 함께 하지 못했는데, 내년엔 꼭 그자리에 함께 있으리라 다짐해 봅니다.
젊은 할아버지, 열택샘 안부가 궁금하고, 상범샘이 잘 알아서 하시겠지만, 희정샘도 늘 건강에 신경쓰시기를 바랍니다. 이금제 어머님, 홍정희 어머님, 이광렬 아버님, 김점곤 아버님, 박진숙 어머님, 정운오 아버님, 곽보원 어머님, 김상철 아버님, 김정희 어머님. 아직 만나뵐 기회가 없었던 이은영 어머님, 김호성 아버님, 이광식 아버님.. 그리고 다른 분들도 모두 건강하시길..
마을 식구들과 함께 모여 진하게 한잔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네요. 온마당을 흔들어 놓았다는 축구도 하고 싶고.. 모두 건강들 하세요.
2006년 4월 9일 일요일
류기락
저희가 있는 영양 산골도 며칠전엔 영하의 날씨를 보였답니다.
봄 날씨가 어찌난 변덕스러운지요.
정말 내년 잔치때는 함께 할 수 있겠지요?
기락샘이 옆에 계셔야 어느 누구보다 큰 힘이 되실텐데..
이곳의 식구들은 지난 밥알모임 때 뵈니 모두 잘 지내고 계시답니다.
이제 두 돌잔치 이틀 앞두곤 많이들 바쁘실 것 같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잔치 준비에 함께 손 보태지 못 해 늘 죄송한 마음 가득하답니다.
기락샘, 멀리서 항상 건강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