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18.달날. 맑음
여름이 다가옵니다.
아니, 사실 여름이지요.
오월부터도 이미 그러하였습니다.
계자를 오려고 준비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 2007 여름, 계절 자유학교 - 칡꽃 향 자분자분 번져>
작은 산새가 지나다 그만 칡꽃을 툭 쳤지요.
향이 번져, 자분자분 번져 개울물을 덮었습니다.
참종개가 뭔일인가 자꾸 튀어 올라보지 않았겠어요.
언덕을 오르던 개미들도 튄 물방울에 돌아보며 수런거렸구요.
졸음에 겹던 감알 호두알 대추알이 두리번거려도 아무 일 없자
잘 쉬다가는 바람한테 괜히 볼멘소리를 하네요.
심심했던 산마을이 아이들을 기다리느라
목이 길어진 여름이랍니다.
정말 고즈넉했던 학기여
이 골짝 돌과 나무, 무엇이건 북적이는 물꼬의 여름날을 기다렸을 겝니다.
올 여름 계자는 7월 29일부터 5박 6일씩 세 주 내리합니다.
게다 유네스코의 IYC(국제청년캠프)도(4박 5일) 있고
평화의 마을 여름단식(5박 6일)과
참 나를 찾아가는 국선도 수련(2박 3일)도 있습니다.
부산할 여름이지요.
참, 국선도에선 오늘 또 답사를 다녀갔네요.
해가 기니 오후도 짬이 좀 납니다.
곧 기락샘이 머물고 있는 시카고를 다녀오려 합니다.
달포나 비우니, 그것도 장마기간이라
간장집도 이곳저곳 손을 좀 보고 가야겠지요.
얼마 만에 이불을 내다 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