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6-7.흙-해날. 맑음

조회 수 1291 추천 수 0 2008.02.22 13:02:00

2008. 1.26-7.흙-해날. 맑음


진안 무주 전주를 다녀옵니다.
박한용샘과 앉은 일이 젤 큰 일이었지요.
도시대안학교들이 한계를 벗고자 하는 노력 가운데
자연 속에 있는 학교들과 하는 연계를 모색하는 소식이 있었더랬습니다.
도시대안학교 영동캠퍼스 같은 역할도 해보면 어떻겠냐,
하는 구상을 지난 번 만남에서 비치셨고
물꼬의 답을 드려야 하는 자리였지요.
“물꼬 계절학교가 있는 두 달을 빼면
한 달씩만 와도 열 학교가 오지 않겠냐...”
일반 제도학교 아이들의
산골경험 혹은 물꼬 생활을 해보기 위한 얼마동안의 머뭄은 어떨지 몰라도
영동캠퍼스역할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 하였습니다.
“물론 여러 방향으로 고민을 하겠습니다만...”
다음 안은 녹색시민대학 같은 것을 물꼬에서 한 번 열어보자는 것이었는데,
물꼬가 지금으로서는 여력이 아니되니
샘이 좀 맡아서 일을 도모해보자 말씀드렸지요.
“저희야 장소로 학교나 달골을 내놓는 일이나 겨우 할 수 있지요.”
급할 거야 없는 일이니
천천히 생각을 모아보기로 하였습니다.

며칠 만에 돌아오는 아이를 맞으러 역으로 갑니다.
홀로 밤기차를 타고 왔습니다.
기차 안에서 성추행을 당한 아이들 사고를 하도 많이 들어
유달리 여자 아이들의 홀로 기차행은 늘 긴장이 좀 됩니다.
허리까지 오는 댕기머리동자인지라 여자로 오해도 더러 받는지라
그것도 야밤에 오는 길이 마음 꽤나 쓰여
반가움 더했던 듯합니다.
잘 왔습니다.
그만큼 그의 세계가 넓어지지 않았을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506 2019. 8.20.불날. 맑음 / 당진 강연 옥영경 2019-09-23 589
1505 2019. 7.17.물날. 흐림 / 뭐, 또 벌에 쏘이다 옥영경 2019-08-17 589
1504 2023. 8.27.해날. 구름 / ‘멧골 책방·2’ 닫는 날 옥영경 2023-09-03 588
1503 2019. 9.12.나무날. 비 내리다 흐린 채 옥영경 2019-10-27 588
1502 2019. 8.23.쇠날. 맑음 / 우리는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있는가? 옥영경 2019-10-08 588
1501 2023. 8.13.해날. 맑음 /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옥영경 2023-08-15 587
1500 2020 여름, 166 계자(8.9~14) 갈무리글 옥영경 2020-08-20 587
1499 10월 빈들모임 여는 날, 2019.10.26.흙날. 맑음 옥영경 2019-12-10 587
1498 2019. 9.14.흙날. 맑음 옥영경 2019-10-28 587
1497 2019. 9.13.쇠날. 달 떴네! 옥영경 2019-10-27 587
1496 2024. 4.11.나무날. 맑음 / 화전놀이 옥영경 2024-04-23 586
1495 2019. 7.10.물날. 비, 여러 날 변죽만 울리더니 옥영경 2019-08-17 586
1494 2023. 9. 3.해날. 맑음 옥영경 2023-09-14 585
1493 2023. 8.30.물날. 비 옥영경 2023-09-06 585
1492 2022. 4.16.흙날. 맑음 / 달골 대문 쪽 울타리 옥영경 2022-05-07 584
1491 2020. 4. 5.해날. 맑음 옥영경 2020-05-28 584
1490 2019.11.15. 흐리다 도둑비 다녀간 / 90일 수행 여는 날 옥영경 2019-12-31 584
1489 2023. 8.23.물날. 작달비 / 면회 옥영경 2023-08-26 583
1488 2023. 8.21.달날. 오후, 걷힌 하늘 / 그대에게 옥영경 2023-08-22 583
1487 2021 여름, 168계자(8.8~13) 갈무리글 옥영경 2021-08-17 58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