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13.물날. 맑음

조회 수 1169 추천 수 0 2008.03.07 17:07:00

2008. 2.13.물날. 맑음


어제보다 더 춥다는데...
집도 얼고 나무도 얼고 땅도 얼고
온 산도 들도 다 다 얼었습니다.
우리는 삼시 세 때 밥 해 먹는 일에만 집중합니다.
이런 날 모든 일을 밀쳐둘 수도 있는 것은
역시 또 산골 삶의 매력 하나이겠습니다,
뭘 끊임없이 ‘해야만 하는’ 삶이 아닐 수 있음요.

어제부터 간디 어록에 마음이 매여 있네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가능한 한 줄이고자 할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다. 수건에다 약간의 밀가루와 소금과 고추만을 넣고, 물을 긷기 위한 작은 물병 하나와 끈을 가지고 매일같이 15킬로미터에서 20킬로미터를 걷는 사람들, 익히 잘 알려진 저 인도인들의 삶이 그러하다. 그들의 식욕을 돋우는 것은 빵의 맛이 아니라, 그 빵을 매일 그들이 직접 반죽해서 나뭇가지로 불을 피워 구웠기 때문이다. 그들은 마음이 충만하고, 그들에게서는 평화가 발산된다. 신께서 길동무로 그들과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어르신 한 분이 드물게 메일을 보내오셨습니다.
해를 가니 새해에도 힘내서 나아가란 말씀이시지요.


모서리까지 오세요
아니, 그랬다간 떨어져요

모서리까지 오세요
아니, 그랬다간 떨어져요

그들은 모서리까지 왔다.
그가 밀어주자 그들은 날아올랐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믿음과 용기의 도약아니겠느냐,
잘 나아가라셨습니다.
그리 살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2104 2008.10.15.물날. 맑음 옥영경 2008-10-28 1163
2103 2011. 1.2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1-02-05 1163
2102 106 계자 이틀째, 8월 9일 불날 비 옥영경 2005-09-06 1164
2101 2009. 6. 2.불날. 비 몇 방울 살짜기 옥영경 2009-06-13 1164
2100 150 계자 닷샛날, 2012. 1.12.나무날. 맑음 / 산오름 옥영경 2012-01-20 1164
2099 2012. 4.29.해날. 맑음 옥영경 2012-05-12 1164
2098 2009. 3.11.물날. 맑음 옥영경 2009-03-28 1165
2097 2010.11. 7.해날. 비 오다가다 / 단식 이레째 옥영경 2010-11-16 1165
2096 2010 겨울, 청소년계자 여는 날 / 2010.12.25.흙날. 맑음 옥영경 2011-01-01 1165
2095 2012. 5.15.불날. 갬 옥영경 2012-05-23 1165
2094 109 계자 닷샛날, 2006.1.24.불날. 맑음 옥영경 2006-01-31 1166
2093 2006.11.16.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6-11-20 1166
2092 2006.12.11.달날. 맑음 옥영경 2006-12-15 1166
2091 9월 빈들모임 이튿날, 2009. 9.26.흙날. 흐려지는 하늘 옥영경 2009-10-06 1166
2090 2011.11.25.쇠날. 날은 흐리나 푹한 옥영경 2011-12-05 1166
2089 2012. 4. 4.물날. 거친 바람 / 천산원정길 동안 물꼬에선.... 옥영경 2012-04-07 1166
2088 2008.11. 7.쇠날. 비 온다던 하늘 흐리기만 옥영경 2008-11-24 1167
2087 2009. 2.12.나무날. 심한 바람, 흐린 하늘이 간간이 열리고 해 옥영경 2009-02-24 1167
2086 2012. 7.12.나무날. 밤비 옥영경 2012-07-21 1167
2085 2006.4.8.흙날. 황사로 뒤덮인 옥영경 2006-04-10 116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