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29.흙날. 흐리다 저녁에 비

조회 수 1362 추천 수 0 2008.04.12 20:16:00

2008. 3.29.흙날. 흐리다 저녁에 비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달골에 올라
역시 마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사과나무와 배나무를 심습니다.
2009학년도 기념식수인 게지요.
학교로 돌아와서는 셈놀이를 합니다.
나눔셈과 곱셈을 잘하는 토끼나라 과일가게 형아 얘기를 들려주며
수개념을 같이 익히고
저마다 제 진도에 맞춰 풀이에 들어갔지요.

손말을 하고 피아노를 친 뒤
마지막 시간이 텃밭에 나가는 오후이지요.
그런데 날이 흐려
비 내려오기 전 서둘러 나가자 했습니다.
감자를 놓았지요.
아이들이 만들어놓았던 두둑입니다.
간장집 남새밭을 다 채우고도 씨감자가 남았네요.
뒤란에 길게 두 줄 다시 두둑을 올리고
마저 다 심었습니다.
“감자씨는 묵은 감자 칼로 썰어 심는다.
토막토막 자른 자리 재를 묻혀 심는다...”
씨감자 노래를 부르며 잘 자라라 마음 모으고 돌아왔지요.

저녁엔 도마령 고개 너머 용화에 갔지요.
자계예술촌에 공연 보러갔습니다.
인사겸 간 게지요.
얻은 게 많아 갚을 일도 많은 그곳입니다.
쌀자루와 포도즙을 메고 갔습니다.
박창호님 전은영님 박정림님 박중식님,
오랜만에 그곳 식구들 만나 인사 나눕니다.
“여기 오니 다 보네.”
양강의 종훈 종혁이네, 용화의 하람이네, 새 귀농인들도 만나
즐거운 시골이야기 나누다 돌아옵니다.

감고을국악관현악단 단장님께 전화 넣었습니다.
오는 4월 잔치에서 공연 한 자락 펼쳐달란 부탁이지요.
이미 총무님께도 며칠 전 말씀 드렸댔습니다.
세상 좁습니다.
의사인 선배의 동기가 영동으로 왔다 했는데,
영동 읍내에서 약국을 하고 계신다는 그분,
2004년 물꼬가 상설학교로 문 열던 날 선배랑 다녀가셨더랬습니다.
그분이 마침 관현악단 단장님이시네요.
올 사정이 안 된다신다면 오십사 떼쓰기도 쉽겠다고 혼자 웃는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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