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샘 ! 안녕하세요.

조회 수 1020 추천 수 0 2010.09.07 23:08:00
옥샘! 안녕하세요. 처음이라 옥샘이라 부르는 것이 어설프기는 하지만 다들 그렇게 부르니 저도....
정연이에 대해서 먼저 안부 인사 드렸어야 했는데, 미루다보니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정연이 눈은 알러지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이틀 안과 다니고 금새 괜찮아졌습니다. 그리고 요즘 정연이는 뜨금없이 물꼬얘기를 한번씩 한답니다.
물꼬에서 지금은 무얼하는 시간이고, 산에 올라간 얘기는 물꼬의 단골 얘기이며, , 더욱 재미있는것은 물꼬 다녀온날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 부운 눈으로 제일 싫어하는 수학 문제를 풀며 산에 올라가는것보다 공부가 더 쉽다고 하더군요.
식구 모두가 한참 웃었답니다. 잘 지내시죠? 처음 경험이었지만 엄마와 정연이에게는 아주 귀중한 시간이었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옥영경

2010.09.08 00:00:00
*.155.246.137

오늘 저는 어머님께 미안하고, 그리고 고맙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게 맞을 겁니다.
무슨 말인가 싶으시겠지요.
얼마 전 몇 해를 억눌려있었던 어떤 문제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하고
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 입을 앙다문 일이 있었고,
그것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런데 그 일에 끄달리고 있는(그게 다는 아니었지만) 동안
정작 저는 아이들에게 전화 한 통, 글 한 줄을 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꼴이란 말입니까.
저는 물꼬 사람이고, 물꼬는 수행하는 곳이고 아이들과 만나는 곳입니다.
그게 제 소명이지요.
문제를 제기했으면 나머지는 그들의 과제일 겝니다.
그런데 내가 할 일, 그래서 행복한 일을 놓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눈이 부어 돌아간 아이에게 안부 전화 한 차례 넣지도 않고
이 무슨 짓거리였더란 말인가 반성했습니다.
이렇게 늘 정리 차릴 수 있는 물꼬가 고맙습니다,
물꼬를 에워싼 사람들이 고맙습니다.
‘천천히 매순간 행복하게’ 살아야지,
우리 아이들에게 힘을 쏟으며,
다시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그 아이 그렇게 힘든 산을 오르내리며,
그것도 부은 눈으로 시계가 편치 않았을 텐데도,
한 순간도 투덜거리질 않았습니다.
다음에 오면 힘든 건 힘들다 말하기도 해야 한다,
꼭 그리 알려주어야겠습니다요, 하하.
전화 먼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행입니다, 참 다행입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정연이에게도 안부 물어 주시구요.
어머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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