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평농장에서/류옥하다의 날적이에서

조회 수 1561 추천 수 0 2010.04.26 07:17:00

2010. 4.12.달날. 덥다가 비 / <광평농장에서...>


오늘은 처음으로 광평농장에 머슴살이를 가서 일을 도와드렸다.
아침에 선생님과 민재 형아는 양계장을 만들기 위해 땅 수평을 맞추고 있었고, 내가 그때 들어갔다. 얼마 있으니 빈대떡이 나와서 빈대떡을 먹고, 쉬고 있었다.(선생님은 포크레인, 형아는 차 두 대를 번갈아 운전 중이었다.)
그때! 선생님이 포크레인 운전석(당신 앞)에 앉아보라고 하셨다. 그러고는 1분 조작법을 알려주시더니 나더러 바로 혼자 포크레인을 운전해보라 하셨다. 다행히 난 금방 익혔고 곧 내려왔다.
포크레인 조작법은...(*그림; 왼쪽-동서남북방향 3,1,4,2 / 오른쪽-동서남북방향 7,5,8,6 / 정면-앞으로 9,10)
1, 3: 포크레인을 좌, 우로 돌리는 것이다.
2: 포크레인 팔의 팔꿈치 아래쪽을 구부리는 것이다.
4: 포크레인 팔위 팔꿈치 아래쪽을 펴주는 것이다.
8, 6: 포크레인 팔 전체를 내렸다(6) 올렸다(8) 하는 것이다.
5: 바가지를 접는 것이고,
7: 바가지를 피는 것이다.
9, 10: 둘 다 밀면 포크레인이 앞으로 가고, 오른쪽만 밀면 왼쪽, 왼쪽만 밀면 오른쪽으로 간다.
이상이다.
그 다음 형아를 따라다니면서 큰 트럭은 조수석에 타고, 작은 다목적운반기는 형 옆에 탔다. 다목적운반기를 타다가 내려오는 길에 형아가 운전해보라고 해서 운전을 해보았다. 그 후로는 내려오는 길은 내가 운전하게 됐다.
운전하는 법은...
브레이크는 클러치를 밟고, 브레이크를 밟고, 가는 거는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바꾼 후 그냥 핸들 조작만 하면 간다. 엑셀을 밟으면 빨리 간다.(*그림: 클러치, 브레이크, 엑셀, 기어 , 붓기 레버들의 위치)
점심 먹기 전에는 포크레인을 집까지 운전하기도 했다.
점심을 먹은 후 포크레인으로 두세 차 정도 흙을 붓고, 계속 내려올 때 운전을 해서 갔다.
그때 형아가 화장실에 갔고, 선생님이 “몰 수 있겠니?” 하셔서 올라가는 것도 내가 갔다.
한번은 기어가 안 바뀌고, 부딪치기 직전이고 했는데 선생님이 나중에 말씀하시길 그럴 땐 클러치를 밟았다 뗐다, 밟았다 뗐다 하라고 했다.
어쨌건 10트럭 이상 흙을 옮겼고, 엄마가 왔을 때 보여줬더니 자랑스러워했다.
애한테 선뜻 기계조작 시키기 힘들텐데, 사고 날 수도 있을 텐데 선생님이 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열세 살 류옥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246 6월 9일 물날, 일어 옥영경 2004-06-11 1568
6245 2005.10.31.달날.맑은가 자꾸 의심하는 / 몽실이, 아이들을 키운다 옥영경 2005-11-02 1567
6244 4월 1일 쇠날 봄 봄! 옥영경 2005-04-07 1567
6243 2015. 3.10.불날. 눈보라 날리는 우두령을 넘었다 옥영경 2015-04-09 1566
6242 125 계자 나흗날, 2008. 7.30.물날. 맑음 옥영경 2008-08-06 1565
6241 2007. 4.10.불날. 맑음 옥영경 2007-04-16 1564
6240 11월 13-4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11-22 1564
6239 145 계자 갈무리글(2011. 8. 5.쇠날) 옥영경 2011-08-17 1562
» 광평농장에서/류옥하다의 날적이에서 옥영경 2010-04-26 1561
6237 2005.10.26.물날.흐림 / 새 식구 옥영경 2005-10-27 1562
6236 7월 마지막 한 주, 공동체 아이 류옥하다는 옥영경 2004-08-05 1562
6235 147 계자 갈무리글(2011. 8.19.쇠날) 옥영경 2011-08-29 1561
6234 2005.11.9.물날 / 49일 물구나무 서기 옥영경 2005-11-11 1560
6233 129 계자 나흗날, 2009. 1. 7. 물날. 맑음 옥영경 2009-01-22 1559
6232 2006.5.19.쇠날. 비 옥영경 2006-05-22 1559
6231 2008. 1. 4.쇠날. 맑음 / 평마단식 강연 옥영경 2008-01-08 1558
6230 12월 7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10 1557
6229 2005.12.17-8. 밥알모임 / 무상교육에 대한 다른 이해 옥영경 2005-12-19 1555
6228 2007.11. 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7-11-19 1554
6227 품앗이 최재희샘과 그의 언니네, 4월 17일 옥영경 2004-04-28 155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