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밥끊기를 끝내다

조회 수 1786 추천 수 0 2004.02.23 15:52:00

공동체 식구들이 같이 한 닷새 동안의 밥끊기(2월 16-20일),
잘 끝냈습니다.
자신의 몸과 전면적으로 마주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침모임이 끝나면 아주 오래 걸었고
저녁엔 자신의 방으로 스며들어가 각자 내면의 세계를 여행하거나
더러 풍욕을 하였으며
햇살 두터웠던 어느 오후엔
감나무 아래 평상에서 함께 명상을 하기도 하였지요.
하는 가운데 단식을 푼 이도 있었으나
그게 뭐 대수롭겠습니까.
누구에게는 자신의 의지하고 하는 싸움이었겠고
누구에겐 내적 성찰의 시간이었으며
또 누구에겐 더 깊은 자아를 마주하는 시간 아니었나 싶어요.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다 한들
길고 긴 우리 생의 이 닷새는
삶의 또 한 계기가 되지 않겠나 짐작해봅니다.
모두 애썼지요.
몸도 더 좋아졌을 겝니다.
다음에 또 함께 할 땐
오셔서들 같이 해 보시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86 영동 봄길 첫 날, 2월 25일 옥영경 2004-02-28 2229
85 일본에서 온 유선샘, 2월 23-28일 옥영경 2004-02-24 2095
84 상촌면단위 모임 진출, 2월 21일 옥영경 2004-02-24 1835
» 닷새 밥끊기를 끝내다 옥영경 2004-02-23 1786
82 마지막 합격자 발표 2월 20일 쇠날 옥영경 2004-02-23 2135
81 한 방송국에서 답사 다녀가다, 2월 20일 옥영경 2004-02-23 1676
80 불쑥 찾아온 두 가정 2월 19일 옥영경 2004-02-20 2037
79 품앗이 여은주샘 옥영경 2004-02-20 2132
78 가족 들살이 하다 옥영경 2004-02-20 1878
77 '밥 끊기'를 앞둔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4-02-12 2293
76 2월 9-10일 옥영경 2004-02-12 2164
75 39 계자 마지막 날 2월 9일 옥영경 2004-02-12 1725
74 39 계자 열 나흘째 2월 8일 옥영경 2004-02-11 2121
73 자유학교 물꼬 2004학년도 입학 절차 2차 과정 - 가족 들살이 신상범 2004-02-10 2182
72 39 계자 열 사흘째 2월 7일 옥영경 2004-02-08 1782
71 계자 39 열 이틀째 2월 6일 옥영경 2004-02-07 1794
70 계자 39 열 하루째 2월 5일 옥영경 2004-02-07 1851
69 39 계자 열흘째 2월 4일 옥영경 2004-02-05 1928
68 39 계자 아흐레째 2월 3일 옥영경 2004-02-04 2071
67 39 계자 여드레째 2월 2일 옥영경 2004-02-03 184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