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파동이라 부르나요,
온 나라가 난리였다지요.
단지 만두만이 아니라
돌아다니는 모든 먹을 거리들에 대한 의심들이
극에 달했다지요.
그래요,
믿을 수 있는 밥상을 앞에 놓고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요.
부엌샘이 몇날에 걸쳐 곡식 몇 가지를 찌고 말렸습니다.
오늘 읍내나가는 길에 볶아 빻아왔지요.
그 구수한 내가 온 가마솥방에 그득했더랍니다.
당장 타 먹어보았지요.
맛, 그거 뭐 언제나 그렇듯 먹은 놈만 안다지요.
아이들과 건강한 밥상을 지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라 하는
세상 시끄러운 한 시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