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보석감정

조회 수 1687 추천 수 0 2004.07.04 22:47:00

저수지로 오르는 언덕배기 길에서
아이들이 마사 흙을 다루고 있었지요.
흙으로 사계절을 표현하기도 하고
식물원을 만드는가 하면 돌벽을 세우고
한 패는 광산놀이를 하던 참인데
늦게 우리를 좇아오던 성학이가
불어난 개울가를 지나며 발견한 풍경을 나누고 싶어하였지요.
내려오던 길 우르르 달려가더니
보물들을 실어왔더랍니다.
"이게 무슨 돌이예요?"
"책 뒀다 뭐하노?"
<광물과 자원>이며 돌에 관한 책들을 죄다 끌고와
그 많은 돌들을 일일이 들여다보며
사진이랑 맞춰나갑디다,
보석감정이 따로 없어요.
먼 개울을 나가
돌 사이를 있는 대로 누비며 실어오고
긴 시간 공을 들여 무슨 돌일까 알아보고
다시 그것들을 분류해서 널여 놓고
다른 자료로 더한 정보를 얻고...
어느 자리에서 이런 공부를 할 수 있을 려나,
참 흐뭇하게도 보았던 광경이었더이다.
내일도 보물 캐러간다고들 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66 4월 물꼬stay 닫는 날, 2019. 4.21.해날. 맑음 옥영경 2019-05-20 18042
6665 2012. 4. 7.흙날. 달빛 환한 옥영경 2012-04-17 8438
6664 2019. 3. 3.해날. 흐림 옥영경 2019-04-04 5935
6663 2019. 2.28.나무날. 흐림 / 홈그라운드! 옥영경 2019-04-04 5599
6662 민건협 양상현샘 옥영경 2003-11-08 5218
6661 2019. 3.22.쇠날. 맑음 / 두 곳의 작업현장, 아침뜨樂과 햇발동 옥영경 2019-04-04 5084
6660 6157부대 옥영경 2004-01-01 4871
6659 가족학교 '바탕'의 김용달샘 옥영경 2003-11-11 4754
6658 완기의 어머니, 유민의 아버지 옥영경 2003-11-06 4694
6657 대해리 바람판 옥영경 2003-11-12 4680
6656 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신상범 2003-11-07 4649
6655 뚝딱뚝딱 계절학교 마치고 옥영경 2003-11-11 4618
6654 너무 건조하지 않느냐길래 옥영경 2003-11-04 4597
6653 이불빨래와 이현님샘 옥영경 2003-11-08 4583
6652 출장 나흘 옥영경 2003-11-21 4456
6651 122 계자 닫는 날, 2008. 1. 4.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08 4321
6650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3896
6649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880
6648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797
6647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79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