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기게도 내리는 빗속을
에어로빅샘도 검도샘도 들어오셨습니다.
검도시간, 아는 것 많은 혜연이가 그랬습니다.
"우리는 언제 목검해요?
내 친구는 벌써 검도에서 목검으로 6번까지 배웠단 말예요."
순한 검도샘이 우선은 죽도로 해야한다,
그 정도의 말씀을 하시려던 참인듯 했는데,
누가 외칩니다.
"그게 뭐가 중요해?"
령입니다.
"그러면 걸루 가!"
류옥하다입니다.
혜연, 물론 아무 소리 못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한동안
목검이니 어쩌니 조르는 소리는 안들을 수 있게 된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