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10.해날. 맑음

조회 수 1011 추천 수 0 2013.03.25 08:57:54

 

 

따씨델렉! (행운을 빕니다라는 티베트 인사)

어제는 여름이더니 기온 다시 뚝 떨어져 내복을 껴입었네요,

그 위로 숄도 걸치고.

바람이 제법 불었습니다.

 

‘티베트 민중봉기 54주년 기념식 및 분신 희생자 추모문화제’

1959년 3월 10일 중국의 만행에 분개한 3만 명의 티베트 민중들이

자신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지키기 위해 일으킨 라싸의 봉기를 기립니다.

중국의 탄압은 아직 진행 중이고,

2009년부터 오늘까지 이어진 백일곱의 목숨을 추모합니다.

“Free Tibet! Free Tibet! Free Tibet!”

공연에 나선 티베트인 가수가

고국을 떠나 이역만리 타향의 한국불교 심장부에서 외치는 소리를

참석자 모두가 함께 외쳤지요.

 

물꼬의 열넷 식구들도 같이 했습니다;

철욱샘 희중샘 아리샘 소정샘 서현샘 인교샘 은희샘,

뒤늦게 호성샘과 균샘까지,

그리고 선배들 상찬형 은식형 종기형과 후배 성균님.

여러 인연들도 반가웠지요;

주관한 게세 남카스님, 진행을 돕던 은신형, 박은정 달라이라마 통역사,

도반 달마님, 수행안내자 선명화선생님, 빈민사목 요환신부님, 이계진님.

소령샘과 기찬샘은 자리 하지 못했습니다.

실크로드문화연구소 다정 선생님,

자리 함께 못하니 연구소 회원대표로 다녀오라고도 하셨더랬네요.

 

1부는 티베트하우스 코리아 게세 텐진 남카 스님의 추모 기도로 시작해

롭상 생게 티베트 수상의 성명서와

한국 종교계, NGO, 예술인, 정치인들의 연대 선언들이 이어졌습니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분리 독립’이 아닌 ‘완전한 자치’를 원한다.

중국은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라!”.

“이미 오래 전부터 달라이 라마 스님을 한국으로 모셔 법문을 듣기 위한 시도가 수차례 있어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한국 정부가 중국 정부를 의식해 비자를 허락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가 자주권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사과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수많은 국가에서 지지를 보내고 있는 만큼 티베트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

‘불법으로 암흑을 이겨낸다’는 티베트 국가의 마지막처럼 용기를 잃지 않고 자유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퇴휴스님)

티베트의 자유를 천명하는 선언문도 발표;

티베트 망명정부와 성실한 대화에 나설 것,

티베트 인들에 대한 인권을 보장할 것,

투옥 중인 900명의 티베트 정치범들을 즉각 석방하고 임의 체포와 고문을 중단할 것.

한편, 내일부터 4월 28일까지 중국 대사관 앞에서 날마다 한 시간씩 49일 간

티베트 자유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4월 29일에는 이를 회향하는 촛불 문화제를 봉행한다 합니다.

 

2부는 희생자 추모 및 평화 염원 공연.

포탈라 레스토랑의 티베트인 '땐진 델렉'씨가 진행했습니다.

분신한 이들을 추모하는 동환스님의 회심곡을 시작으로

티베트인 가수 카락 뺀빠와 몽땅, 그릇, 스탑크랙다운밴드, 솔가, 몽골 가수 분들의 공연.

사유진 독립영화 감독이 티베트 분신 희생자 추모 다큐 제작 설명회도 가졌지요.

FREE TIBET!

 

인류의 영적 단계를 높여준 티벳사람들입니다.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했고,

싸우는 이들을 위해 힘을 보탠 하루였습니다.

저녁, 물꼬 인연들이 인사동에서 같이 뒤풀이를 했지요.

고마운 밤이었습니다.

좋은 연들과 뜻 깊은 일에 어깨 겯고 손발 보태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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