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계자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밤새 소나기처럼 창대비 퍼붓던 밤이
아이들 들어오며 그었습니다.
비만 내내 온다던 일기예보였는데,
계곡까지 가서 물미끄럼까지 타고 왔지요.
간밤 다시 억수비 내리고,
그 비 뚫고
고래방(강당)에 모여 샘들이 먼저 티벳식 대배를 백배하고 아이들을 맞는데,
아이들 아침 해건지기를 마치고 산책을 나가려니
아, 말꿈해진 하늘과 바삐 날아드는 풀벌레 소리들.
절묘한 날씨, 하늘이 늘 고맙지요.
잘 있겠습니다.
계신 곳도 여여하시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