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물날 흐림

조회 수 1286 추천 수 0 2004.11.22 18:29:00
아이들은 조릿대집 가마솥물로 세수를 합니다.
서리 막 걷힌 햇살이 드는 마당에 섰다가
안채 곁 수돗가로 걸어갑니다.
잠만 자고 학교로 넘어와 씻었는데,
데운 물을 그냥 두고 오기가 못내 아쉬웠는데,
이 아침은 잘 쓰고 집을 나섭니다.

비 오고 날 추워진대서 열일 제치고
아침부터 무를 뽑으러 나갔습니다.
그 손들 참 무섭습디다.
어느새 한 트럭을 싣고 오데요.
급한 대로 빨래방에다 쌓습니다.

트럭에 남아있던, 떨어진 무청들 긁어 짐승들 멕이고
멀쩡한 무청을 떼서 그냥 널거나 엮습니다.
새참 먹으니 어느새 기우는 겨울 해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464 2008. 4.14.달날. 맑음 옥영경 2008-05-04 1282
1463 140 계자 사흗날, 2010. 8.10.불날. 이른 새벽 큰비를 시작으로 종일 비 옥영경 2010-08-22 1282
1462 예비중 계자 닫는 날, 2011. 2.27.해날. 비 옥영경 2011-03-07 1282
1461 2011. 5.12.나무날. 빗방울, 황사, 바람 / 밤낚시 옥영경 2011-05-23 1282
1460 2011. 7.26.불날. 흐린 하늘 옥영경 2011-08-03 1282
1459 2011.10.18.불날. 가을볕이 참 곱다 옥영경 2011-10-30 1282
1458 11월 28일 해날 맑음, 학교 안내하는 날 옥영경 2004-12-03 1283
1457 1월 27일, 가래떡과 감귤 옥영경 2005-01-31 1283
1456 5월 19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5-05-22 1283
1455 6월 22일 물날 텁텁하게 더운 옥영경 2005-06-24 1283
1454 2005.12.2.쇠날.흐림 옥영경 2005-12-06 1283
1453 2006.4.18.불날. 황사 옥영경 2006-04-21 1283
1452 113 계자 닫는 날, 2006.8.26.흙날.맑음 옥영경 2006-09-13 1283
1451 2006.11. 8.물날. 갰으니 맑지요 옥영경 2006-11-10 1283
1450 2006.12.25.달날. 맑음 옥영경 2006-12-26 1283
1449 2007.10.22.달날. 맑음 옥영경 2007-10-29 1283
1448 2008. 5.21.물날. 맑음 옥영경 2008-06-01 1283
1447 2010. 5. 5.물날. 밤 비 / 사과잼 옥영경 2010-05-23 1283
1446 2010.12.22.물날. 맑음 / 동지 옥영경 2011-01-01 1283
1445 2011. 4.26.불날. 비 옥영경 2011-05-07 128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