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 기온.
눈이 빠르게 녹고 있습니다.
종일 기출문제 프린트를 했습니다.
고입 선발고사를 둔 아이들을 위한
몇 해동안의 선발고사문제.
교육평가원에 공지한 걸 다운 받았으나
열리지 않는 것들 있기
전화해서 메일로 받기도 하고.
땅콩을 삶았습니다.
그만 냄비를 태웠네요.
프린트 상황을 보러 갔다가 교무실에 또 주저앉았던 것.
잠시 일 보러 들린 이를 보내러 나가는데
가마솥방에 연기 자욱한 겁니다.
잠깐 서서 있으면 될 일인데,
어디 그리 태운 냄비가 한두 번이기만 할까요,
어디 땅콩만 그리 태웠을까요.
내 속도 사람의 일도 갖가지 것들도 그리 태웠을 것.
그리 길지도 않은 시간 지키고 섰으면 될 일을.
어느 아파트는 가니까 20분 마다인가 가스가 저 혼자 꺼지게도 해두었더만,
이런 일 없으라고,
냄비야 좀 태우더라도 집 태우는 일은 없으라고.
때로 시간을 좀 줄이겠다는 일이 더 긴 시간을 요구하게 되고는 하지요.
불에 뭘 올려두었을 땐 그냥 지켜 서있기.
대구에서 계자를 신청한 한 아이,
네 살에 빈들모임을 처음 왔던 아이,
그리고 시간 흘러 그들의 형처럼 계자를 올 나이 되었네요.
첫째도 둘째도 계자를 다녀갔고,
청소년계자도 다녀갔었고,
드디어 막내가 옵니다.
오랜 인연이 고맙습니다.
정말 그 아이가 온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