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원이 잘 도착했어요.
작년 여름 서당체험 갔을때는 갔다온 후에 살이 쪽 빠졌는데,이번엔 통통해서
어? ~~살이 안 빠졌네 ....라고 했더니
"여기는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많아서 많이 먹더라. 그래서 많이 먹었어"
한참 후에 또다시 한 얘기는 "거기서는 주는대로 먹었고,이곳에선 먹고 싶은대로 먹었어"
집에 오자마자 우선은 티비를 보고,제 핸펀을 만지작 거리면서 게임을 하여
두시간 정도 하게 둔 후 둘 다 끄라고 하니 ,만화책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퇴근길,차를 타자마자 동작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더군요.
물꼬 노래,아양어영~,곰세마리 ,도깨비 빤스는~~등등..
수화를 하면서 노래를 하길래
"듣지 못하는 친구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수화를 배우다니 여원이 멋지구나" 라고 했더니
노래하면서 그냥 배운거라고 합니다.
전에 비해서 고음이 잘 올라간다고 칭찬했더니 아양어영어야디야 어야 ~~를 많이 불러서 그렇다네요.
손을 위로 들면서, 소리를 끌어올려서 불러야 된다고 합니다.ㅎㅎㅎ
물꼬 노래의 가사가 참 좋더군요.
생명을 사랑하는 아이들아,흙을 사랑하는 아이들아,이제는 우리가 세상 꾸릴때 우리 모두 어깨 걸고 (?)땀흘리자
구르는 돌 하나도 버릴 것 없고 ....풀밭의 풀잎도 제 몫이 있지 ,이제는 우리가 태어난 까닭,생각하고 느끼는 자유학교
....수화를 하며 노래를 부르다가 세상 꾸릴때 부분이 어렵다면서 제게 알려주고는 따라 하라고 하더군요.
ㅋ
다른 노래들을 부르면서 앉아서 해야 된다고 하면서 앉아서 동작까지 같이 하였는데 흥이 절로 생기더군요.
집에 와서,물꼬 사이트가 있다는 것과 계자 소식이 올려져 있다고 하니,궁금하다면서 읽더군요.
진주샘,다연샘,도라에몽샘,화목샘,경찰샘 얘기를 합니다.
모든 샘들과 다 놀았다고 하면서 진주샘은 단발머리인데 머리 아랫부분이 동그랗고 다크써클이 있고(ㅋㅋ)
다연샘은 예쁜데 화장을 했더라고 하고,도라에몽 샘이 했던 "진구야~~"를 흉내내면서 자기가 한 것보다 훨씬 잘했다고 하고
화목샘은 곧 군대에 간다고 하고,경찰샘은 경찰이어서 경찰샘이라고 불렀다고 하더군요.
옥샘은 낼 모레면 60되신다고 했다고 해요.
군대는 남자는 가야되고,여자는 지원하면 갈 수 있는 것이냐고 물으면서 왜 남자는 가야되냐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는 전쟁을 하다가 휴전한 상태라서 국방의 의무란게 있어서 그런다고 하니
평화롭게 지내면 되는데 왜 전쟁을 하냐고 합니다.
달고나 만들때 샘들보다 어떤 오빠가 더 맛있게 만들었고,달고나 먹으려고 30분이나 기다렸다는 얘기며
매일 노래 하고 논 얘기,샘들이 기타치고 노래 부른 얘기,은규한테 실뜨기로 부채 만드는 것 알려준 얘기
산에 올라갔다고 자랑도 하고,산에 갈때 부츠만 신고 간 여원이에게 운동화를 샘이 빌려줬다는 얘기
문성이가 귀여웠단 얘기 등등 합니다.
다음에도 쭉 계자에 갈 거지? 했더니 당연히 간답니다.
주입이 아닌,노래와 놀이속에서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익힐 수 있고
자연 속에서 뛰어 놀 수 있고, 남녀노소가 어우러져 놀 수 있는 공간이라서 참 좋습니다.
여원이가 물꼬와의 지속적인 인연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행동양식
많은 사람과 자연의 도움과 사랑으로 커 나가고,자신 또한 다른사람과 어루러져 도우며 살아가고 ,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고 여원이가 살아갔으면 합니다.
물꼬를 알게 되어 좋습니다.
물꼬 계자에서 수고하신 모든 샘들과 옥샘, 품앗이 일꾼분들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좋은 인연 이어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