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날 김천의 한 다례모임에 다녀오며 설 장을 봐왔습니다.

설 연휴 첫날, 봄비같은 비가 내렸습니다.

연휴 나흘이 시작됩니다.

소사아저씨 28일부터 긴 휴가를 떠났습니다.

달날에나 들어오실 것.

소사아저씨 챙기던 일을

기락샘이 된장집 고추장집 교무실과 가마솥방 연탄을 아침 저녁 갈고

류옥하다가 개와 닭들 먹이 챙기고.

 

오후에야 설음식을 준비합니다.

설 쇠러 두엇이 들어올 것입니다.

친정이고 고향이고 은사집이고 벗네 집이기도 한.

설 인사들도 들어옵니다.

때마다 잊지 않고 전하는 인사들 고맙습니다.

 

마을 홀로 계신 댁에 음식을 넣어드립니다.

몇 가지 부침개들.

그랬더니 한 댁에서는 사탕 한 봉지가 왔지요.

어르신들이 뭐라도 그리 또 답례를 하십니다.

 

개구리가 울 것 같은 저녁이었습니다, 쇠날 저녁은.

정말 봄날 어느 때 같은.

설날, 서는 날!

그리 자신을 세우고 또 한해를 살아낼 테지요.

 

내일 세배를 온다는 새댁,

친정 삼아 옵니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

고맙게도 일찍 가정을 잘 이루었고,

곧 아이도 태어납니다.

차 한 잔 마시러 들어오겠다는 이도 있고,

잠시 들러 환담하고 가겠노란 이웃도 있고,

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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