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21.달날. 맑음

조회 수 700 추천 수 0 2014.05.23 00:16:50


하늘은 무심하게 맑습니다.

세월호...

웃거름을 뿌리고 옥수수를 심었습니다.


빨래방의 널렸던 겨울옷을 이제야 걷습니다.

여러 날을 방치하고 있었지요.

하필 걷겠다는 날 그만 흐리고 비 내려

뽀송뽀송할 때 걷자니 또 늦어진.

계절과 손 사이가 자꾸 자꾸 벌어집니다요.


부산대 사대 학생들과 5월 일정 하나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가든 그들이 방문하든 우선 날을 정해두기로 합니다.

그리고 무엇을 할지 어떻게 할지 논의해 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아이들을 가르칠 이들.

그들의 훈련의 장인 것도 물꼬의 중요한 역할 하나.


수행모임 하나 진행하려 합니다.

오늘 그 첫 진행모임.

조만간 주에 한 차례 해나갈 것입니다.

그러자 일들도 순조로운.

일사천리로 이어지는 일들.

그러나 경계를 놓지 않기로.

생은 늘 복병을 안고 있으므로.

그래도 수행 하는 일을 결정하고 나니 기운이 좋아 좋으네요.


일본에서 영동으로 손님이 한 분 오십니다.

주최 측에서 그를 맞을 채비를 물꼬에 부탁해왔습니다.

너댓 쇠날 저녁 묵는 일과 다음날 아침밥상.

쇠날 전후로 다 일이 이어지고 있는데, 좀 무리이긴 합니다.

더구나 흙날은 경주에서 중국황실다례 시연이 있습니다.

그 준비만 해도 적잖은 힘이 요구되지요.

그렇다고 그를 밖에서 재우고 바깥 밥을 먹이는 것이 아무래도 걸립니다.

그러지 않으려고 주최 측에서도 이렇게 두루 연락을 취하고 있을 것.

내일까지 알아보고 정히 안 될 때 물꼬로 오시라 전하지요.

경주 행사만도 마음 쓸 일 많을 텐데, 아서라 아서라 기락샘이 펄쩍뛰었습니다.

주최 측에서 그런 요량도 없이 사람을 초대했겠느냐,

정히 안 되면 대전으로 나가 호텔에서 묵는 걸로 해라는.

그러나 어쩌겠는지요. 조금 애쓰면 될 일인데.

전날 밤 청소 좀 하고 쇠날 손님들 들어온 뒤 음식 좀 준비하고

다음날 밥상 차려 내고 얼른 보내고,

뚝딱 하면 될 일.

물꼬에서 단련된 세월이 있잖은가 말이지요.

이 정도가 무슨 일이겠는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986 2015. 1.1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5-02-13 705
1985 2014.12.24.물날. 흐림 옥영경 2015-01-04 705
1984 10월 빈들 닫는 날, 2014.10.26.해날. 파아란 하늘! 옥영경 2014-10-31 705
1983 2014. 4.17.나무날. 오후 비 옥영경 2014-05-21 705
1982 2023. 9.23.흙날. 맑음 / 작업실 C동 장판 옥영경 2023-10-02 704
1981 2017.10.26.나무날. 맑음 / 제도학교의 물꼬나들이 옥영경 2018-01-05 704
1980 2016. 3.3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6-04-11 704
1979 2015.11.25.물날. 밤 진눈깨비 옥영경 2015-12-14 704
1978 2015.10.1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5-11-06 704
1977 2015. 5.26.불날. 맑음 옥영경 2015-07-06 704
1976 2015. 4.12.해날. 흐림 옥영경 2015-05-12 704
1975 2015. 4.10.쇠날. 맑음 옥영경 2015-05-07 704
1974 2015. 3.24.불날. 맑음 옥영경 2015-04-24 704
1973 2015. 3.16.달날. 20도 옥영경 2015-04-19 704
1972 2015. 1. 2.쇠날. 맑음 옥영경 2015-01-06 704
1971 2014. 8. 6.물날. 비 옥영경 2014-08-10 704
1970 2014. 5.26.달날. 갠 하늘로 바람 거세게 휘돌고 옥영경 2014-06-13 704
1969 2014. 4.10.나무날. 회색 구름 몇 점 옥영경 2014-05-09 704
1968 2014. 2.10.달날. 실눈 옥영경 2014-02-28 704
1967 2016. 6.13.달날. 가끔 구름 옥영경 2016-07-09 70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