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이 하나 와서 아침밥을 먹고 갑니다.
더웠습니다. 31도까지 오른.
오늘 아침도 네잎토끼풀부터 찾고 책갈피에 끼웠습니다.
주말의 예비교사연수를 온 이들에 대한 선물로.
젊은이들의 앞날에 보내는 축복 같은.
꽃 심고 물주고,
오랜만에 고래방 청소도 합니다,
춤명상이 있을 것이어.
장보고 맞이 준비, 강의 준비, 밥상 준비.
선방수행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림자는 반드시 형상을 따라가기 마련.
내 그림자를 보면 나를 보는 것이기도 할 것.
내가 흘린 것들을 보면 내가 어찌 사는가를 보는 것.
호흡법도 따져보지요,
어떻게 접근할지.
집중수행과 관찰수행.
앞은 힘을 기른다면 뒤는 지혜를 키우는 길.
먼저 집중수행이 돼야지 않겠는지요.
해서 호흡으로 집중수행.
한 스님과는 명상을,
다른 한 스님과는 경전 공부를 해보자는 6월 약속입니다.
어르신 한 분이 수틀을 구해주셨습니다.
사러가자면 일인데, 고맙습니다.
수 하나 놓자고 벌여놓고 아직 실도 끼우지 못하고 있던.
늘 그런 사람들도 제가 삽니다.
저는, 제가 사는 일이 늘 기적입니다.
닿은 메일 한 통.
‘...
이런저런 핑계로 찾아뵙기는커녕 연락도 자주 못 드렸네요. 죄송합니다.
저는 막바지 졸업 준비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시험공부하면서 틈틈이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고요.
그래도 새로 시작하는 것들이 많아 즐겁습니다.
가족들도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
맘 편히 물꼬에 다니던 그 때가 참 그립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언제이고 또 오는 날 있을 테지요, 잊지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