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해날 맑음

조회 수 1260 추천 수 0 2005.02.11 22:23:00

2월 6일 해날 맑음

편지 한 통을 뜯습니다.
수원에서 왔네요.
2005학년도 입학지원을 했던 가정입니다.
물꼬에 내려와 식구가 되겠다는,
우선 반가정(아버지 없이)만이라도 시도하고 싶다 합니다.
"이런 결정을 하는데 조금의 망설임이나 주저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정말 입에서 쓴 내가 나도록 고민하고 또 생각한 것입니다."

이메일이 여러 통 왔네요.
한 집에서 줄기차게 해오고 있는 연락입니다.
대구에서 역시 2005학년도 입학지원을 했던 가정입니다.
아이를 위해서 생의 대결단을 내려
어머님이 직장을 먼저 그만두었고,
물꼬 농사를 거들며 들어와 살고 싶다 합니다.
당장 아이를 물꼬에 보낼 수 없더라도
(암요, 귀농을 해도 입학절차를 거쳐야지요)
가까운 일반초등을 보내며 기다려보겠다 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들 귀농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래요, 미룰 일이 아니지요.
아이들은 성큼성큼 자라버리고
우리는 이 생의 마지막 지점으로 화살같이 가고 있는 걸요.

어제 공동체로 들어오는 차편에 품앗이 선진샘이 들어왔고
이른 아침부터는 품앗이 나윤샘과 오정민님이 오셨습니다.
학교가 여유로운 때 와서
청소도 하고 영화도 보고 산책도 하고 눈썰매도 탔더랍니다.

내년 일정에 어떻게 가까이 결합할지 의논하느라
정근이네가 다녀갔습니다,
맛난 부사를 한 상자 들고.
두어 해 준비기간을 거쳐 공동체로 들어오시려는 분들이지요.
김경훈님이, 교무행정 쪽에서 하던 바깥일과
농사일을 거들기로 하셨고
김애자님은 틈틈이 부엌과, 방학 때 하는 계자 부엌일,
그리고 아이들 집짓는 공사 함바집일을 맡으셨습니다.
공동체 식구가 둘이나 연구년을 갖는 2005학년도 임시체제에
참으로 큰 도움일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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