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쇠날 살짜기 오는 비

조회 수 1295 추천 수 0 2005.03.13 17:36:00

3월 11일 쇠날 살짜기 오는 비

< 물 > 연구가 이어졌습니다.
물방울이 오랜 세월 한 여행을 따라다니는데,
이렇게 지리한 책도 즐거움으로 들여다보는
이들의 즐거움은 어디에 뿌리를 둔 것일지...

"낼은 머리 감아요."
저들끼리 감기도 하지만 같이 우르르 가서 머리 마사지도 해달라는 주문입니다.
그렇게 점심이 지나서도
비는 내렸고, 우리는 공친 하루가 되었습니다.
이런 날은 장구를 치고 판소리도 하는데,
한 주 적응하느라 욕봤다고,
남순샘의 그냥 쉬어줘라는 전갈이 있었는데
저는 무릎 찜질도 좀 한다고 은근히 신이 나서 간장집 이불 밑으로 들어갔지요.
아이들은 만화영화도 하나 보고
"당연하지"놀이로 오후를 채웠습니다.
너무 재밌어서 한데모임을 하며 저도 자꾸 장난을 걸었더라지요.
"너는 똥 누는 것조차 너 잘난 줄 알지?"
"당연하지."
이렇게 잘 쉬어서 저녁엔 아이들 발 맛사지를 잘해줄 수도 있었지요.
이 녀석들 이 시간 너무 좋아해요.

이번 달 '생각나눔' 중심생각도 잡혔습니다.
어제 모두모임에서 나왔던 거지요.
"나는 오늘
혹 다른 이를 불편케(속상하게, 슬프게, 아프게)하지는 않았나"를 살핍니다.
하고 또 하면 '나'를 볼 수 있겠지요.
속을 상하게 한 상대도 있지만
내 안에
그 속상함을 배가시키는 작용을 하는 마음은 없었나를 살필 수도 있겠지요.
그러면 보다 평화로울 수 있겠고
그리고, 그 평화가 번지고 또 번져가겠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384 2020. 1. 9.나무날. 해 옥영경 2020-01-20 546
1383 2020. 1. 5.해날. 맑음 / 계자 준비위 옥영경 2020-01-20 546
1382 2019.11. 3.해날. 맑음 옥영경 2019-12-27 546
1381 2019.10. 7.달날. 비 옥영경 2019-11-25 546
1380 2024. 4. 1.달날. 맑음 옥영경 2024-04-21 545
1379 2023.10.18.물날. 맑음 옥영경 2023-10-30 545
1378 2022. 1.16.해날. 흐리다 맑음 / 드르륵 문 여는 소리 옥영경 2022-01-26 545
1377 2019. 9. 8.해날. 태풍 지났으나 비 옥영경 2019-10-23 545
1376 2019. 8.28.물날. 흐림 / 고무신 옥영경 2019-10-11 545
1375 산마을 책방➁ 닫는 날, 2019. 8.25.해날. 맑음 옥영경 2019-10-10 545
1374 166 계자 여는 날, 2020. 8. 9.해날. 저토록 맑은 하늘 / 완벽한 하루! 옥영경 2020-08-13 544
1373 2023.10. 8.해날. 흐림 옥영경 2023-10-23 543
1372 2022. 9. 4.해날. 아주 가끔 볕도 지나는 흐린 날 / 9월 집중수행 닫는 날 옥영경 2022-09-17 543
1371 166 계자 나흗날, 2020. 8.12.물날. 갬 옥영경 2020-08-16 543
1370 2019.12.17.불날. 비 / 밥바라지, 오란 말인지 오지 말란 말인지 옥영경 2020-01-16 543
1369 2023.11. 1.물날. 맑음 옥영경 2023-11-12 542
1368 2023. 9.26.불날. 비 옥영경 2023-10-07 542
1367 2021. 2.24.물날. 맑음 옥영경 2021-02-25 542
1366 2020. 3.27.쇠날. 흐린 속에 부슬비 가끔 옥영경 2020-05-06 541
1365 2020. 3.10.불날. 비 옥영경 2020-04-12 54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