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받침만들기

조회 수 2736 추천 수 0 2001.07.13 00:00:00
제가 과외하고 있는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입니다.



공부가 끝나구 ,,,

아이가 준비물을 사러 문방구에 간다기에 따라갔지요.



내일 실과시간에 하는 냄비받침 만들기를 준비하기 위해

사포와 나무판 등을 사야 했습니다.



아이가 이것저것 사야할 제료들을 이야기하자

문방구에서는

아이들 열이면 열 모두 '냄비받침만들기' 세트를 사갔다고 하면서

5000원짜리 '냄비받침 만들기 세트'를 보여줬습니다.



그 속에는

미리 깔끔하게 잘려져 있는 나무판들,

조그만 (일상생활에서는 절대 사용할 것 같지 않은)장도리.

그리고 아주 작게 잘려진 사포등이

조잡하게 들어있었습니다.



한교실에 40명 넘는 아이들이 각자가

똑같은 그 인위적이고 상업적인 준비물세트를 사와서

실과수업을하고 있는 장면을 상상하니까,,얼마나 답답하던지요.



물꼬에서 '뚝딱뚝딱' 을 하는 풍경과 얼마나 대비되던지요.



그리고 제가 어렸을때도 그랬던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런 준비물 세트를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사가고 싶은데,,,

그래야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됐었는데,,,,



엄마는 경제적인 부담이 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세트 준비물들을 거의 안사주시고 집에 있는 것들을 주섬주섬 챙겨 주셨지요.

어렸을 때는 참 챙피해 했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가 과외하는 그 친구는

과감히 자기 집에 장도리 같은건 다 있다고 하면서,

그 준비물 세트를 안사더군요.

속으로 많이 칭찬해 줬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8509
384 설마.. 신상범 2002-01-09 970
383 그래, 고맙구나... 신상범 2002-01-09 981
382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유학교 물꼬 2002-01-09 940
381 소희샘 박찬슬 2002-01-08 988
380 여러분!! 넘넘 행복한 운지! 2002-01-08 1017
379 모든샘들께....... 강내영(이뿐이) 2002-01-08 951
378 Re..물꼬, 뭘꼬? 유승희 2002-01-06 1073
377 Re..고맙습니다. 예님엄마 2002-01-06 935
376 아이들에 대한 집중력-전화도 잊음 박의숙 2002-01-06 929
375 오늘은 자유의 날인가요? 유승희 2002-01-06 962
374 연락이 안되서... 박치자 2002-01-06 1140
373 Re..걱정마세요^^ 유승희 2002-01-05 979
372 Re..원치 않아도 상황이 발생하면 연락이 가지요. 박의숙 2002-01-05 966
371 소통 예님엄마 2002-01-04 933
370 바쁘셔서 전화 못 받으시나봐요... 유승희 2002-01-03 1141
369 선생님들 궁금한점이 있어요~~ 안기종 2002-01-03 1002
368 Re.어쩌나~! 박의숙 2001-12-31 933
367 Re..참나무님! 옥영경 2001-12-31 946
366 Re.답답하시겠습니다... 옥영경 2001-12-31 915
365 Re..예서 보네. 옥영경 2001-12-31 96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