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선생님께

조회 수 1356 추천 수 0 2001.09.29 00:00:00
선생님.

...... 저예요, 선생님께서 강해져야 한다셨던 그 사람이 아직도 그렇게 강건하진 못 한가 봐요.

선생님 멀리 가신단 소식 접하곤 그저 뵙지 못 하는 것과 영동 가려고 계획했던 게 무산된 것만 안타까우니 , 참 그렇게 생을 겪고도 아직도 철도 없지요.

세월이 흐른만큼 할 말이 가슴에 꽉 차 있었는데 막상 쓰려니까 막막하네요.

동오랑 지낸 시간....... 선생님과 멀리 있던 시간 ......... 참 길었습니다.

그렇지만 떨어져 있는 거라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실감합니다.

지난 시간동안 지키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안타깝지만

자유학교로 난 길을 묻어둔 것...... 그것이 지금 더욱 아프네요.

그러나 잃고 싶지 않은 것이라 하여 곁에 머물러주는 것이 아니라는 걸 또한 알고 있습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저는 저의 힘겨움을 선생님께 위로받기 위해서

영동에 가려했었나 봅니다. 큰 일 짊어지고 힘드신 선생님께.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 있고 결국은 자기 몫인 걸 알면서 자꾸 그리 됩니다.

동오랑 영동에 선생님께 가려 했었는데,

동오 중학교 갈 때쯤에야 오신다구요?

그럼 하다도 그때나 보겠군요.

여러가지로 시기를 놓친다는 것은 슬픈 일이네요.



그러나 돌아오기위해 가는 길이고,

세월은 이기기 어렵지만 기다리기만 하면 반드시 오는 것이니

선생님의 떠남은 떠남이 아니라는 것

그 생각만 하렵니다.

건강하게 뜻한 바대로 잘 다녀오십시요.



떠나시는 길 평안하십시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6216
265 무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시죠? [1] 까만콩 2021-06-28 3230
264 잘 도착했습니다. [1] 혜지 2021-07-01 3235
263 소울이네 안부 전합니다^^ [5] 소울맘 2018-08-04 3242
262 잘 도착했습니다! [2] 윤지 2022-06-26 3255
261 지금 물꼬는 [1] 연규 2016-08-12 3256
260 동남아시아 5개국 배낭여행 & 필리핀겨울방학캠프 참가자 모집 imagemovie 피스 2011-11-14 3257
259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1] 임채성 2023-01-15 3264
258 다시 제자리로 [2] 휘령 2022-06-27 3266
257 잘 도착했습니다:) [2] 태희 2022-06-27 3266
256 호열샘 혼례 소식 [2] 옥영경 2016-01-13 3267
255 Tira-mi-su! [3] 진주 2021-05-31 3275
254 하루재기에 담긴 미스터리 [2] 수범마마 2022-08-17 3277
253 우빈효빈 도착 [1] 박우빈 2021-08-01 3279
252 책 소개: 정반대의 마케팅, 거기에 있는 무엇 물꼬 2018-08-29 3288
251 잘 지내고 계시죠? [3] 까만콩 2021-02-22 3293
250 잘 도착했습니다! [2] 류옥하다 2022-06-26 3299
249 八點書法/ 촤(꺽을촤)에 대하여 file 無耘/토수 2008-10-27 3301
248 잘 도착했습니다! [2] 진주 2022-06-26 3307
247 밥바라지 홍인교와 윤호 건호 잘 도착했습니다 [5] 홍인교 2012-08-11 3310
246 잘 도착했습니다! [1] 수연 2020-08-15 331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