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긴다 하면서 놓쳤습니다.
올해는 월드컵의 감동으로 전국이 들끓었지만,
6월이 오면 물꼬는 늘 기억하던 게 있었지요.
6월 29일은 수많은 사람들이 어처구니없이 죽어간 날입니다.
1995년에 삼풍백화점이 붕괴돼 418명이 죽고 246명이 실종되었으면 408명이 다쳤습니다.
물꼬에서는 1996년 '삼풍 대참사 1주기 추모제'를 지냈지요.
그리고 해마다 6월 이 날이 되면
작게라도 억울한 영혼을 추모하고 기리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날을 기억하며
다시는 억울하게 죽는 사람이 없도록,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얼렁뚱땅 건물을 짓지 않기를,
사람을 살리는 집을 지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최근 6월 20일,
의정부에선 여중생 신효순, 심미선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죽는 사고가 있었다 합니다.
월드컵에 가려 아직 보도도 되지 않았다지요.
뭐라고 말해야 되지요...
억울하게 죽어간 두 어린 영혼에게
우리 어른들은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우리 어른들이 죄짓지 않고만 살아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큰 유산이겠습니다.
억울하게 죽어간 모든 영혼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