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해날 맑음

조회 수 1291 추천 수 0 2005.05.20 09:22:00

5월 15일 해날 맑음

사월 초파일이네요.
석가네 집안의 성자가 왜 우리에게도 의미를 갖는가,
어제 '호숫가나무'에선 아이들이랑 다루었더라지요.
존재들이 어떻게 이 우주속에서 얽혀있는지,
다른 존재를 위한 길이 왜 자신을 위하는 길이 되는지...
오늘은 드디어 연등을 완성했습니다.
부처님이 설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등불을 밝힌 난다의 정성처럼
그 등을 들고 저녁 먹은 뒤 산책삼아 마을길을 나섰습니다.
"지난 번 나무날 못했잖아요."
채규, 령, 정근, 하다, 어찌나 목소리들이 큰 지,
글쎄, 그 와중에도 대동놀이 해야 된다네요.
길에다 연등 주욱 늘여놓고 한바탕 놀았습니다.
돌아와 빨랫줄에 등을 위 아래 두 줄로 걸어놓고
밤새도 등불을 밝혔다지요.
부처님의 자비가 우리에게도 샘솟기를,
세상의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을 찾아나가기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386 2019 겨울 청계(2019.12.21.~22) 갈무리글 옥영경 2020-01-16 516
5385 2019.12.31.불날. 해 옥영경 2020-01-17 516
5384 2020. 3. 6.쇠날. 맑음 옥영경 2020-04-09 516
5383 2020. 1. 2.나무날. 조금 흐림 옥영경 2020-01-20 517
5382 2월 어른의 학교 여는 날, 2020. 2.21.쇠날. 밤비 옥영경 2020-03-28 517
5381 2월 어른의 학교 사흗날, 2022. 2.27.해날. 밤 눈싸라기 폴폴 옥영경 2022-03-24 517
5380 2023. 9.25.달날. 비내리다 갬 옥영경 2023-10-07 517
5379 2024. 4. 9.불날. 맑음 옥영경 2024-04-23 517
5378 2020.10.10.흙날. 맑음 / 새 책 출간 계약서 옥영경 2020-11-18 518
5377 2020.12. 9.물날. 흐림 옥영경 2021-01-10 518
5376 2023. 9.17.해날. 갬 옥영경 2023-10-01 518
5375 2023.12. 8.쇠날. 봄바람 부는 저녁 같은 옥영경 2023-12-21 518
5374 2020. 2. 6.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3-05 519
5373 2021. 9.13.달날. 가끔 구름 / 밤에 만난 벌, 그리고 물꼬의 자생성에 대한 몇 자 옥영경 2021-10-28 519
5372 2021.11.19.쇠날. 맑음 옥영경 2021-12-23 519
5371 2019.11.20.물날. 맑음 / 서울 북토크: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 옥영경 2020-01-09 520
5370 2020. 2.26.물날. 갬 옥영경 2020-04-01 520
5369 2023. 9.20.물날. 비 옥영경 2023-10-01 520
5368 2023.10. 7.흙날. 흐림 옥영경 2023-10-23 520
5367 2019.11.24.해날. 흐리다 밤비 옥영경 2020-01-10 52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