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 책 읽는 모임들을 합니다,

책을 읽고 와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데, 바로 그 책 읽을 시간이 쉽지 않습니다.

손전화는 울리고,

하다 만 일이 보이고,

눈길을 붙잡는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여름 한 날 산마을에 오직 책만 읽자고 모여 보는 건 어떨까요?

삼시 세 때만 정해져 있을 뿐

나머지는 자신이 쓰는 시간입니다.

읽고 싶었던 책을 들고 와도 좋고,

이곳 책방에서 골라도 좋고,

미리 책을 권해 달라 부탁할 수도 있고...

너른 방에서 함께 뒹굴거리며 읽든,

숨어들듯 작은 방에 들어가 읽든,

해먹에 누워 읽든,

계곡으로 가든 나무 아래로 가든 어디서나 책을 읽는 겁니다,

전화기를 치워두고 말이지요.

그러다 생각나면 가마솥방으로 가 먹을거리판에 적힌

팥빙수며 아이스커피며 미숫가루며 떼오오랑주며 홍차며 토스트며들을 먹는 겁니다.

놀고 쉬고 먹고 읽는 거지요.

몸을 좀 움직여볼까 싶으면

명상정원 달골 아침뜨樂 걸을 수도 있겠습니다.

혼자서도 읽고 같이도 읽고

끼리끼리 소모임을 할 수도 있겠지요.


산골 책방에서 기다리겠습니다.


○ 때: ➀ 2019. 8.17(흙)~18(해) ➁ 2019. 8.24(흙)~25(해) ➂ 2019. 8.31(흙)~9.1(해)

       첫날 낮 12시 30분 ~ 이튿날 12시 30분까지


○ 곳: 자유학교 물꼬의 학교와 달골 기숙사와 명상정원 아침뜨樂

       (잠자리는 1인실, 2인실, 3인실, 4인실, 그리고 너른 다락방)


○ 뉘: 다른 이의 책 읽기를 방해하지 않을 수 있는 나이 이상 얼마쯤


○ 등록: 8만원(논두렁과 초등 7만원 / 농협 319-01-248875 자유학교물꼬)


신청: 각 일정이 있는 주의 물날 자정까지 e-mail (mulggo2004@hanmail.net) 로.


들어오는 날: 각 일정 흙날 영동역 길 건너에서 11:00 대해리행 버스

                 (서울발 영동행 08:10, 부산발 영동행 07:48)

                   * 버스를 놓칠 때: 영동역-물꼬, 택시 40,000원


나가는 날: 각 일정 해날 12:20 대해리발 버스

               (영동발 서울행 14:37, 영동발 부산행 14:02)


○ 그래도 궁금한 게 있네!: mulggo2004@hanmail.net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6461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9444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7519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7010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6871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6537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6558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5483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3719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5814
566 [2.22~24] 2월 어른의 학교 file 물꼬 2019-01-18 2001
565 한가위를 쇠러 오실 분들께 물꼬 2010-09-10 1997
564 [9.20~22] 명상센터 9월 물꼬 머물기(물꼬stay) file 물꼬 2019-08-26 1996
563 6월과 7월에는 물꼬 2009-05-26 1993
562 '연어의 날'(6.22~23) 통신 5 - 새로 나온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 (옥영경) file 물꼬 2019-06-21 1990
561 3월 빈들모임 마감 물꼬 2010-03-18 1988
560 '방문자의 날' 흐름 물꼬 2008-07-10 1988
559 2011 여름 계자에서 밥바라지를 해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file 물꼬 2011-06-27 1987
558 현재 바르셀로나에 계신 옥샘의 부탁을 전달합니다. 물꼬 2018-04-12 1986
557 [6.22~23] 물꼬 연어의 날; Homecoming Day file 물꼬 2019-06-05 1982
556 안식년의 근황; 2017학년도 봄학기, 그리고 가을학기 물꼬 2017-08-29 1981
555 3월 물꼬 근황 물꼬 2020-03-28 1980
554 필요한 게 없냐는 연락들을 하셨기... 물꼬 2010-06-13 1980
553 올 가을 단식수행은 물꼬 2012-09-29 1977
552 164 계자 통신 3 - 돌아가는 걸음이 아쉽지 않은 까닭은 물꼬 2019-08-09 1976
551 2009년 5월 빈들모임 물꼬 2009-05-07 1976
550 지난 해 4월의 몽당계자 물꼬 2010-04-04 1975
549 145 계자(7/31-8/5) 사진 올렸습니다 물꼬 2011-08-28 1972
548 9월에는, 그리고 10월엔 물꼬 2013-09-01 1971
547 [특보 2020-12-31] 단상(斷想) - 2020학년도 겨울 일정을 이어가며 물꼬 2020-12-31 196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