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핀란드

조회 수 931 추천 수 0 2003.07.01 06:11:00
와, 얼마만에 만져보는 한글!
또한 이 문 열어본지 언제였더라...

여기는 핀란드,
며칠 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서 디트로이트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지나
헬싱키에 닿았습니다.

미국에서의 마지막은 브루더호프 공동체 가운데 하나인
NEW MEADOW RUN 에서 3주 가까이 보냈습니다.
펜실베니아주의 화밍턴.
물론 그 곳 학교에도 갔댔지요.
3-4학년 스물 아이들이랑 꽃잎 엽서, 카드, 책갈피도 만들었구요,
2학년 열 아이들이랑은 옛노래 '두껍아 두껍아'를 먼저 배우고
모래성을 쌓으며 그 노래를 다시 불렀더랬지요.
킨더와 프리긴더 열일곱()과는 강강술래 걷기와 뛰기를 했는데,
역시 그 나이 아이들이 다른 언어를 배우는 속도는 언제나 놀라움입니다.

강가앙 수울래
강가앙 수울래
Today is beautiful day!
강가앙 수울래
Eric is good boy
강가앙 수울래

첨엔 우리말로 앞소리를 하다가 나중엔 이러고 놀았는데,
영어와 우리말이, 그리고 우리 가락이 얼마나 절묘하던지...
다음은 화장지 심으로 인형만들기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하다,
제가 일하는 동안 하다 저도 공동체 학교 킨더 그룹에 가고 있었는데,
제 엄마가 왔다고 더 선생노릇하느라고 까불고...
이 아이가 세 돌 지나고 여행길 나서
지지난 주 흙날 다섯 돌 생일잔치를
브루더호프 250여명 식구들과 했습니다.

물꼬를 떠나 있어도 물꼬에서 배우고 길러진 것들로
어데서고 빌어먹어집니다려.

건강들 하소서.
내일이면 7월 1일,
이달 말에는 영동에 있겠지요.
그립구말구요...

독도할미꽃

2003.07.01 00:00:00
*.155.246.137

만나고 싶습니다
오시면 연락한번 주이소
주훈이랑 몇밤이나 세워 봅시다

늘 건강하시길...

신상범

2003.07.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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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생일을 잊고 있었습니다.
이런!
늘 생각한다 하면서도 이러네요.
하다야, 미안타.
하지만, 늘 생각한단다.
보고싶다.

김희정

2003.07.02 00:00:00
*.155.246.137

난 안잊었는데...
없어서... 더 생각이 많이 나지요.
벌써...
하다 오는 날을 히죽거리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다가 오면 뭘할까...
내내 상상하고 있지요.
보고싶어 보고싶어 가슴이 탁 막힙니다.
어서, 잘 오셔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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