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2.쇠날. 맑음

조회 수 428 추천 수 0 2020.01.10 11:29:10


 

물꼬 스테이도 빈들모임도 없는 11.

그래도 주말이면 청소를 하는 흐름.

가마솥방과 부엌 선반들의 먼지를 닦는다.

옥샘은 일단 움직이기만 하면, 하루 일을 다 하시네요!”

그러고 보니 다섯 시간을 쉬지 않고 서서 움직였네.

 

물꼬는 정체되어 있어도

물꼬의 인연들이 서로 연결되고

그렇게 그러모은 소식은 물꼬로 흘러든다.

아직 그런 거(sns) 안 해도 세상이랑 끊어져 있지는 않은.

아직은 그리 살아볼란다.

그냥 이렇게 굳건하게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새삼 한다.

 

165 계자에 함께하려는 샘들이

여기 여기 붙어라내민 엄지손가락을 잡는다.

샘들 면면이 또 계자의 분위기를 만들.

오늘은 태희샘의 연락.

일도 잘하지만 밝고 긍정적인 그의 움직임은 얼마나 큰 도움인지.

좋은 선생이란 게 별 거던가.

아름답게 자신의 삶을 잘 가꾸는 이가 이곳에선 최고의 선생.

휘령샘, 십년을 넘어 되게 보는 동안 나날이 깊어가는 그를 보았다.

그의 높이를 모르겠는.

사람이 얼마나 자기를 다듬어갈 수 있는가를 가르쳐주는 그니라.

현택샘, 드디어 제대를 하고 온다.

그의 인쇄 같은 글씨체가 그를 대별해준다 할까.

훌륭한 선생이다.

그의 마음씀을 보면... 뭐 다른 걸 말할 필요가 없는.

해찬샘, 오래 기다렸다, 그를.

참한 아이였고, 빛나는 새끼일꾼이었으며,

그 선에서 벗어나지 않고 대학생이 된 그니이다.

재수해서 못 왔고, 이듬해 아파서 못 왔고

드디어 이제 품앗이로.

고맙고, 든든하고.

화목샘, 그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첫 부임을 하고 첫 방학을, 그 귀한 시간을 이 골짝으로 와서 그리 뒹굴다니.

지난여름 정환샘과 그 고생을 하고도 또 온다니.

희중샘이야 말해 무엇하랴.

그가 있어 해낸 십 수년 기적 같은 시간이 있었고,

잠시 그가 없을 때도 없음에도 또한 기적이었지만,

다시 물꼬에 기적을 써주고 있다.

나 그런 사람들과 일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926 2020.12. 7.달날. 흐림, 절기 대설 옥영경 2021-01-09 433
925 2023. 7.20.나무날. 갬 옥영경 2023-08-04 432
924 2020.12.13.해날. 눈비 아닌 비눈 옥영경 2021-01-10 432
923 2020.10. 2.쇠날. 도둑비 다녀간 옥영경 2020-11-15 432
922 여름 청계 닫는 날, 2023. 7.30.해날. 맑음 옥영경 2023-08-05 431
921 2021.11.30.불날. 비 내리다 오후 긋다 / 김장 이튿날 옥영경 2021-12-30 431
920 2021.10. 6.물날. 는개와 안개비 사이 / 설악·7 옥영경 2021-12-07 431
919 2020.10.25.해날. 바람과 해 옥영경 2020-11-30 431
918 2020. 9. 3.나무날. 마른 비의 아침 지나 갬 / 구조 되다? 옥영경 2020-09-21 431
917 2020. 8.17.달날. 맑음 옥영경 2020-08-30 431
916 2019.12. 3.불날. 흐림 / 해야 아는 것 옥영경 2020-01-13 431
915 2022. 5. 1.해날. 맑음 옥영경 2022-06-09 430
914 2020.11.14.흙날. 맑음 / 나는 기록한다. 왜? 옥영경 2020-12-16 430
913 2022. 4. 3.해날. 맑음 / 설악산 아래·3 옥영경 2022-05-03 429
» 2019.11.22.쇠날. 맑음 옥영경 2020-01-10 428
911 2023. 1.15.해날. 눈 옥영경 2023-01-18 428
910 2021. 1. 7.나무날. 밤새 눈 옥영경 2021-01-19 428
909 2020. 4.17.쇠날. 천둥과 함께 소나기 옥영경 2020-07-06 428
908 2022. 4.18.달날. 흐린 오후 옥영경 2022-05-16 427
907 2022. 1.27.나무날. 맑음 / 전복 옥영경 2022-02-24 42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