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14.해날. 비 다녀가고 흐림

조회 수 456 추천 수 0 2020.08.13 02:48:27



감꽃이 떨어지고 있었다.

새벽부터 비 많이 내리고 아침에는 바람 불고.

차츰 비가 잦아들고 있었다.

 

식구 하나 생일.

밥 한 끼 정성스레 공양한다.

잡곡밥에 미역국.

생선을 구웠고 갈비도 구웠다.

잔치라면 잡채를 또 빼놓을 수 없지.

어제 김치를 담고 남겨놓은 쪽파로 해물파전도.

샐러드에, 밤가루로 묵을 만들고 상추로 무쳤다.

이 상추는 제도학교 분교의 주무관님이 학교 뒤란에서 키워내 나눠주신 것.

두부부침에는 토끼풀을 가운데 하나씩 박고, 맨 위에 것엔 네잎 토끼풀을 놓다.

찬으로 마른멸치무침과 마늘쫑무침.

떡 대신으로는 떡볶이가 상에 올랐다.

어제 담은 파김치도 꺼냈네.

 

대처 식구들 나가는 편에 한 주 먹을 반찬을 싸서 보내고,

또 금세 저녁상.

저녁상에도 쪽파 물결이라.

쪽파로 겉절이를 하고,

데쳐서 쪽파무침도,

두부에 쪽파를 말아 초장과 초간장에 내기도.

 

주말이면 물꼬 일을 몰아해오던 이번 학기라.

발바닥 통증 때문에도 움직임을 많이 하지 않으리라 했는데

마침 비가 와서도 쉬엄쉬엄 가는 주말이다.

덕분에 오는 주는 피로가 덜할 제도학교이겠네.

번번이 물꼬의 피곤을 달고 가곤 하였더라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1004 2006. 9.24.해날. 맑음 옥영경 2006-09-26 913
1003 2006. 9.23.흙날. 높은 하늘 옥영경 2006-09-26 1222
1002 2006. 9.22.쇠날.맑음 옥영경 2006-09-26 1292
1001 2006. 9.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6-09-25 1296
1000 2006. 9.20.물날. 맑음 옥영경 2006-09-23 1091
999 2006. 9.19.불날. 맑게 개다 옥영경 2006-09-21 1378
998 2006. 9.18.달날. 비 옥영경 2006-09-21 1156
997 2006. 9.16-7.흙-해날. 비 오다가다 옥영경 2006-09-20 1329
996 2006. 9.14.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6-09-20 1268
995 2006. 9.15.쇠날. 흐림 옥영경 2006-09-20 1258
994 2006. 9.13.물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06-09-19 1268
993 2006. 9.12.불날. 흐림 옥영경 2006-09-19 1241
992 2006. 9.11.달날. 흐림 옥영경 2006-09-19 1100
991 2006. 9. 9-10.흙-해날 / 포도따기잔치 옥영경 2006-09-19 1405
990 2006. 9. 8.쇠날.흐림 옥영경 2006-09-18 1083
989 2006. 9. 7.나무날. 맑음 / 가을학기를 여는 산오름 옥영경 2006-09-18 1487
988 2006.9.6.물날. 흐리다 갬 옥영경 2006-09-16 1176
987 2006.9.5.불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06-09-16 1301
986 2006.9.4.달날. 가라앉은 맑음 / 가을학기 첫날 옥영경 2006-09-15 1314
985 2006학년도 ‘6-7월 공동체살이’ 아이들 움직임 옥영경 2006-09-15 128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