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 9.물날. 흐림

조회 수 515 추천 수 0 2021.01.10 23:54:18


 

오늘은 가마솥방 난로에 고구마를 구워 사이집으로 가지고 올라왔다.

남원와 대전에서, 그리고 장수에서 온 고구마들에서

굵은 것들은 삶아도 먹고 샐러드도 하고 튀겨도 먹고 밥에도 넣어 먹고,

자잘한 것들만 남아있었다.

껍질째 쪄 먹어도 좋을 것이나

작은 거여 호일에 싸지 않아도 금세 난롯불에 익는.

아침에 차와 함께 먹으면 좋겠다.

 

담이 와서 움직임이 썩 편치 않아

조심조심 수행을 하고,

그러면 풀리는 걸 아니 또 하게 되고,

정말 풀려서 일상이 순조로워지고,

그러면 마음도 또 나아지고.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는 대신 그렇게 마음을 돌보고 몸을 살피고

그리고 학교의 여기저기 찬찬히 잔손을 보는 겨울90일수행기.

 

김장 때 배추 두어 포기 남겼다.

된장국도 끓이고 전도 부쳐 먹고.

오늘은 새송이버섯이 있기 배추랑 볶았다.

그게 또 아주 잘 어울리더라.

파래도 있어 무를 채 썰어 무쳤다.

남도에서 온 게도 있었다. 고추장무침을 해서 냈다.

고기도 그렇지만, 나는 먹지 않는 음식이라 맛을 모르나

함께 앉은 이들이 맛나게 먹었다.

 

지난 3일 밤 랩탑에 문제가 생겨 주말에 들어왔던 식구들이 도시로 가져가 수리를 맡겼고

오늘 아들이 찾아 기본 프로그램을 깐다는 소식.

주말에는 손에 들어올 수 있겠다.

그간 앞서 썼던 것으로 가까스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던.

, 새 차가 이웃도시에 도착했다 한다.

15년 동안 30만 킬로미터 가까이 탔던 그간의 차가

덜덜거리는 떨림은 둘째 치고 냉각수가 바닥으로 미세하게 새고 있었더랬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이라 큰 도시로 나가지도 못하게 된 차였다.

물꼬에는 없는 여유, 기락샘이 새 차를 사주었네

물꼬 바깥샘 하나가 대리점에 가서 어디 잘못된 곳은 없나 살펴보았고,

차는 일이나 모레 대해리로 들어올 수 있겠단다.

이전 차를 바로 폐차하자던 의견은 내년 1,2월까지로 밀렸다.

오래된 경유차에 폐차 보조금이 나오는 모양이다.

달골과 학교를 오가는 순환버스로 당분간 쓰이겠다.

 "달골에 산판 중이라 상황이 험해서 새 차 쓰기 부담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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