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학교 설명회 때 다녀간 사람입니다.
저희는 아이가 어려서 기숙을 한다는 게 마음에 걸려 원서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끔, 문득 문득, 물꼬가 생각납니다.
겉보다는 속이 꽉 찬 허름한 건물이 생각납니다.
한적함과 맑은 공기가 생각납니다.
열정으로 에너지가 솟던 옥영경선생님이 생각납니다.
넉넉한 모습과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배웅을 하시던 선생님들도 생각납니다.
대안교육의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생각되는 교육비를 무상으로 간다고 말씀하시던 선생님. 장애우의 퍼센테이지를 없애겠다고 말씀하시던 선생님.
물꼬는 한발 앞서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교육에 단단하고 든든하게 자리매김 하길 바랍니다.
보잘 것 없는 저희에게 주시는 응원이 또한 큰 힘 됩니다.
다만, 애써서 아이들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