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14.물날. 낮 5시 소나기

조회 수 369 추천 수 0 2021.08.08 02:12:29


 

10시 이번 책을 내는 출판사 편집자와 긴 통화.

<다시 학교를 읽다>를 책으로 엮어오기까지의 소회 나누기쯤.

낱말이라든지 몇 부분 간단한 조율도.

먼저 계약했으나 이 책에 밀린

독서 관련 책도 집필을 늦추지 말라는 은근 압력도 잊지 않은 그였다.

일을 잘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다.

자신의 일을 야물게 잘하는 것이 결국 모두를 이롭게 하는.

좋은 편집자를 만난 복에 대해 말하자

먼저 글이 있어야 편집도 있는 것 아니냐고 했지만

훌륭한 편집자가 좋은 작가를 만드는 예를 자주 보았다.

그가 나를 그리 단련시켜간다. 내가 할 수 있겠다고 생각게 한다.

다음 책까지 작업하면 세 권이나 그와 하는 작업이라.

게다 그 다음 다음 번 물꼬 이야기를 담을 원고도 이 출판사에 먼저 보여주기로.

마침 한 출판기획자의 조언도 있었던 거라;

감정 빼고 물꼬(의 교육, 또한 삶) 이야기를 써보시라는.

<다시 학교를 읽다>는 팬데믹 시대 공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는데

그래서 어떤 교육을 하라고 답쯤을 말하는(제안하는 혹은 그리 해왔던) 책이 이어져야겠지.

오랫동안 해온 일이고,

나는 그간 물꼬에서 만났던 아이들과 어른들의 뜨거운 시간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특히 찬사하고픈 소망이 있었다.

다음 출간이 독서 관련 건, 그 다음 책으로 이게 먼저 원고가 될 수도.

전속작가 같은 느낌이었더라.

고맙다, 내 생으로 걸어와 준 또 좋은 인연이여!

 

어제 들어와 이른 아침 가겠다는 손님들을 붙잡아 세우다.

밥을 해서 벌써 차린.

자기들끼리 나가서 맛난 거 먹는 꼴을 못 봐서...”

올갱이해장국이 유명한 이곳이라.

마침 우리 부엌에도 황태가 있었으니 그걸로 해장국을 내다.

 

사람 보내는데, 역으로 운전해서 가는 차에서 그도 나도 땀범벅이었네.

차를 잘 쓸 줄 몰라서,

사실 안다고 여러 기능을 그리 잘 쓰지도 않는.

하지만 시원하게는 해야지, 사람이 탔으면.

이전 차도 거의 냉방을 사용하지 않았던.

아쉬웠다. 미안했다. 기능들을 좀 확인해야겠다.

 

학교에 딸린 농지를 결국 대부 받기로.

농업인 확인서가 필요하다네.

농사를 짓고 있어도 농부임을 증명하기 위해 서류가 필요하다.

늘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 우리는 존재하는데.

존재보다 서류가 앞선다. 그러면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냐고 되물을 테지.

존재를 스스로 증명하는 삶을 살겠다고 살아봐도 결국 이런 일 앞에 서류를 떼고 있다...

면사무소에서 교육청으로 바로 전송해 달라 부탁하였네.

나가는 걸음에 읍내 치과를 다녀오다.

미련하게 보낸 두세 달. 결국 덮어씌우고 있던 이를 아예 뽑기로 했다.

우선 염증을 가라앉혀야지. 오늘은 얼굴이 다 부었더라.

제 때 돌보지 않으면 더 큰 문제를 만나는 법.

 

학교 아저씨는 숨꼬방 뒤란 나뭇가지들 정리 며칠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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