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있었다.
나간 걸음에 또 몇 가지 일을 몰아서 보고 오다.
아침에는 계자 하루치 기록 하나를 써서 누리집에 올리고,
내내 멧골 안에서만 있은 차도 계곡에서 물을 길어 좀 닦고,
우체국에 보낼 물건도 챙기고,
사야 할 몇 가지 물건도 목록에 담고,
사람도 하나 만날 약속도 하고.
들어오기 전 마지막으로 꽃가게 하나와 꽃농장에 들리다.
가을이면 국화 화분을 물꼬로 들이는 곳.
겨우 열댓 개 올 뿐인데,
계절마다 얻는 게 더 많다.
워낙 대량으로 큰 공사에 납품하는 곳이라
물꼬가 가져오는 걸 판다고 대세에 지장도 없으시다는.
싱가폴 공항에서 멋드러졌더라는 해바라기 sensation 화분 여섯이 든 판을 내놓으시고,
이건 vincent(빈세트 반 고흐에서 왔지 싶은)라며 심어보라 또 한 판의 해바라기 모종이 나오고,
포항 내연산 보경사 쪽 자연학습지에 이번에 들어갔다는 맨드라미도 두 판.
촛불을 닮은 century red라는데, 그래서 백 년 동안 켜진 촛불이란 뜻인가.
“이것도 두어 개 가져가세요.”
All summer beauty라는 수국도 내 주시다.
“이것도 한 번 심어보세요!”
관상용 밀렛(조)도 두 화분 심어보라셨네.
두어 해 물꼬 일정의 사진은 누리집에 올리고 못하고
대신 누리집 보조로 쓰는 네이버 카페 ‘자유학교 물꼬 저장소’에 올린다.
일정에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하다샘이 챙겨주는 일이다.
168계자도 그러했다.
주말에나 올릴 수 있겠다던 사진인데,
하다샘이 여유가 없어서도,
또 코로나 4차 대확산 시기에, 다들 코로나 검사를 하고 모였다 하더라도,
적잖은 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모여 있는 사진을 소문내는 게 맞는지 조심스럽기도 해서,
그런데 기록 글을 올리는 것에 맞춰 발빠르게 사진을 오늘 올려주었네.
네이버에 사진을 올린 뒤 누리집에 각 날짜에 맞춰 또한 링크를 달아 연결해주었다,
반대로도,
그런 건 또 처음 하는 작업(물론 하다샘이)이었네.
좀 더 친절할 수 있음에 고마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