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부 아저씨 편에...

조회 수 899 추천 수 0 2004.02.27 09:13:00
안녕하세요. 부천의 혜린이네 입니다. 어제 우체부 아저씨 편에 서류를 보냈답니다. "빨리, 잘" 전해달라고 했지요. 그분의 발걸음에 따사한 햇볕 내리쬐길 바래 봅니다.
도서실이랑 교실이랑 들락거릴 때 버거웠던, 오래된 여닫이 문 있지요? 그걸 고칠 재능이 있을 법한 후배를 찾았습니다. 그 친구랑 같이 가서 고치거나, 아님 그 친구가 같이 일 하는 사람을 한 분 보낼까 하고 있습니다. 아직 만나지를 못해 구체적인 얘기는 더 해봐야 하겠습니다. 전화기 저편에서 그러더군요. "이런 일 있 있을 때만 전화하지 말구... %&$#@%^&...."
맞습니다. 필요할 때만 찾으니 제가 얼마나 얄밉겠습니까? 그래서 전화로 말고 만나서 얘기하자 했습니다. 물꼬 논두렁이 되도록 얘기를 잘 해보렵니다. 아직 미혼인 그 후배는 제가 군 제대하고 잠시 일할 때 모셨던(?) 사부님이랍니다.
좋은 일이니 잘 되겠지요. 맘 쓰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물꼬에는 봄이 어느 만큼 왔나요?
대해리 바람, 생각나네요. 네살배기 규민이가 계곡 냇가 소풍에서 돌아 오는 길에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 두 눈 감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얼굴 가득 바람을 맞더군요.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히고 상쾌하게 하는가 봐요. 눈 감고도 잘 걷데요. 그러더니 잠시후 바람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어요. 냇가 바위에 앉아 김밥 먹을 땐 생각지도 못했던 바람이 돌아오는 길에 휘영 블어 오더니 물꼬에 거의 다 오니까 휘영 사라지데요. 진짜 바람이 바람같이 사라졌어요.

3월 모임에 가면 저도 두 눈 감고 걸으면서 바람을 맞아봐야 겠어요. 도시에선 바람분다 하면 눈 가리고 입 가리거나, 아예 나가질 않지요. 아름다운 바람을 더럽힌 건 누구 책임일까요?

봄옷 걸친 대해리 바람이 궁금하네요.

큰뫼

2004.02.27 00:00:00
*.155.246.137

3월에도 냇가에 가서 점심 먹으면 어떨까요?

혜린이네

2004.02.27 00:00:00
*.155.246.137

좋지요... 김밥에다 들꽃, 들풀로 화전도 부쳐 먹으면 좋겠네요... 찹쌀가루 반죽 준비해서... 아이들도 좋아하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4251
160 아리, 윤실샘/ 상숙샘! 고마워요. 허윤희 2002-09-02 888
159 Re..약속은 지킵니다. 두레일꾼 2002-08-27 888
158 클릭하믄 바보~ 민우비누 2002-07-13 888
157 Re..고맙습니다 신상범 2002-05-13 888
156 안녕하세여~ 차카디차칸운지 2002-05-09 888
155 140 계자 아이들 들어와... [1] 물꼬 2010-08-09 887
154 다녀갑니다 [1] 형찬맘 2010-08-06 887
153 과천자유학교 여름켐프에 6학년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정미라 2006-07-26 887
152 가을소풍5 file 혜연빠 2004-10-12 887
151 물꼬의 자유. [1] 헌이네 2004-02-29 887
150 물꼬 갔다온 느낌 [4] ↘원츄*ㅁ*™♨ 2004-01-28 887
149 진이동생 빈이 한대석 2004-01-19 887
148 안녕하세요,ㅋ [17] 운지, 2004-01-15 887
147 경찰아저씨 힘내세요.(해달뫼 다락방에서 펌글) 김상철 2003-12-25 887
146 꼭 갈꺼야!! 태정이 2003-06-26 887
145 [답글] 샘들~ 저 민수예요. 물꼬에서 이런거 필요하면... 신상범 2003-05-06 887
144 열심히 승아 2003-04-12 887
143 신지선이예요 저 올꺼에염ㅋ..ㅋ 신지선 2002-11-20 887
142 Re..고맙습니다. 신상범 2002-09-13 887
141 잘왔어요^^ [3] 이정인 2010-08-06 88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