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세 번째로 맛있던 밥

조회 수 923 추천 수 0 2004.04.03 19:40:00

지난 3월 23일 불날,
황간의 '새장수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영동 읍내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지칠대로 지쳐서
밥 좀 멕여달라 전화를 넣었더랬지요.
얼마나 음식이 깔끔하던지
마치 집에서 먹는 밥상같더이다.
요리를 하는 자세에 대해 주방장의 얘기를 들어본 적은 있었으나
그것이 음식에 어떻게 실리는 지는 알리 없었던 터에
숟가락을 놓으며 식당음식도 이러하다면 참 먹을만 하겠구나 싶데요.
(무식한 울 어머니 늘 그러셨거든요,
라면을 끓여먹더라도 집에서 먹어야
피로 가고 살로 가는 거라고.)
얼마나 맛나던지
제가 세상에서 맛있게 먹었던 밥상의 세 번째 차례쯤 되겠더이다.
황간에 혹 들릴 기회가 있으시거들랑
새장수식당 한 번 들여다보고 가시길...
인심 좋은 아저씨, 후덕한 주방장, 햇살 같은 여자 아이,
그리고 눈이 참 맑은 남자아이가 사는 집이랍니다.

김애자

2004.04.03 00:00:00
*.155.246.137

별말씀을.......
옥샘께 이런말 들으려고 저녁을 대접한게 아닌데 너무 과찬 입니다.다음에 오시면 더 신경을 써서 드릴께요.

나령빠

2004.04.03 00:00:00
*.155.246.137

김밥은 더 끝내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51356
1604 잘 도착했습니다. 혜연성연맘안은희 2004-04-12 920
1603 잘 왔습니다. 한대석 2004-04-12 916
1602 웬일이니? 혜린규민빠 2004-04-11 910
1601 잘 도착했습니다. 채은규경네 2004-04-11 916
1600 잘 도착핸니더. 나령빠 2004-04-11 956
1599 시체놀이를........... [2] 도형아빠 2004-04-11 944
1598 잘도착하였습니다. [1] 정근이아빠 2004-04-11 936
1597 교과서는 어떻게 하나요? [1] 나현 2004-04-10 945
1596 안녕하세요 진구 2004-04-09 917
1595 큰뫼의 농사 이야기 11 (들깨씨를 뿌립시다.) 나령 빠 2004-04-09 4011
1594 보고싶은 옥영경 선생님~~ [1] 원연신 2004-04-09 916
1593 상범샘 돌단풍만 필요하신지요? 나령 빠 2004-04-09 1151
1592 큰뫼의 농사 이야기 10 (씨앗의 아래와 위) 나령 빠 2004-04-08 1080
1591 안녕하세요~ 최진아 2004-04-04 931
1590 해마다 2월이면 대성리로 모꼬지 가던 옥영경 2004-04-03 915
» 세상에서 세 번째로 맛있던 밥 [2] 옥영경 2004-04-03 923
1588 물꼬 인터넷 개통! [1] 신상범 2004-04-03 928
1587 [1] 채은규경네 2004-04-01 920
1586 큰뫼의 농사 이야기 9 (옥수수의 파종) 나령 빠 2004-04-01 2449
1585 선생님~!! [2] 보배 2004-03-31 95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