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썩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썩은 나무가 아니라고 그랬다.
그 밤 나는 꿈을 꾸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 꿈속에서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가지를 펴며 자라가는 그 나무를 보았다.
나는 또다시 사람을 모아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나무는 썩은 나무가 아니다.
(천상병의 ‘나무’ 전문)
춘분인 3월 21일 달날 아침 10시,
새 학년도를 시작하는 ‘첫걸음 예(禮)’가 있습니다.
펜데믹 아래 세 해째,
대개 경칩 즈음 여는 새 학년도인데 올해는 조금 더디군요.
한결같이 ‘아이들의 학교’이자 ‘어른들의 학교’로서의 물꼬를 이어갑니다.
‘2022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도 같은 날 안내하려지요.
차를 달여 내고, 낮밥으로 잔치국수도 마련합니다.
걸음하신다면 고맙고 반가울 테지요.
마음에도 봄이 화사한 그곳이셨으면.
* 동행하실 분들은 mulggo2004@hanmail.net 로 미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