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자유학교 여는 날

조회 수 919 추천 수 0 2004.04.27 15:41:00
흰머리소년 *.151.124.112

물꼬, 자유학교 여는 날




물꼬가 뭘꼬, 정말 궁금하기만 했던 자유학교
직접 가서 두 눈으로, 손으로 만져 보았다
수 십 년 지렁이처럼 살아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선생님들은 누군가, 아이들의 친구인지
부모인지, 누나, 언니 도저히 분간 할 수 없는
한 덩어리 사랑의 공동체였다



물꼬가 자유학교가 터잡은 곳은 첩첩 산 중
충북영동군 상촌면 대해리 큰말, 파란하늘이
저수지처럼 보이는 육지 속의 무인도 같은 곳
민주지산 계곡의 품에 포근히 안긴 속뜻은
"우리가 주인으로 선택하는 세상"
"저 광활한 우주로 떠날 우주선에 오르는 첫날!"



'물꼬'가 뭔지 쉽게 알 수 없는 도시아이들
'자유'라면 도시 아이들도 자알 알겠지만
논두렁길 직접 걸어봐야 '물꼬와 자유'를 알지
그저 몸으로 배우는 아이들 12명
온몸으로 가르치는 선생님 4명
말 못하는 분들이나 배우는 수화를 익혀서
춤추듯 노래하며, 개를 어머니라 부르는 아이
농사 짓겠다는 아이, 고무신 좋아하는 아이
밀가루반죽을 좋아하는 아이, 노래 잘하는 아이
흥겨워라 '춘향가 판소리' 공연도 참 잘한다



물꼬는 죽은 학교(대해분교)를 다시 살려낸
오늘의 자랑스러운 공동체학교의 즐거움이다
물꼬의 힘으로 내일의 희망교육 열어가리라
나는 그 옛날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지금 축하행사로 풍물소리 울려 퍼지는 밤
하늘의 보석 같은 별들이 모두 내 것이었고
내 귀속을 간질거리는 다랑논의 개구리 소리도
내 것이었다, 이 행복 어디에 감춰 둘 것인가



물꼬 터져 흘러, 흘러 어디로 갈거나
저마다의 가슴에 잠재의식으로 일렁거려서
미래의 바다로 흘러가리라, 이 아이들 자라서
어른이 되는 그날이 눈앞에 그려진다
훌륭한 대통령도 되고, 위대한 교육자, 소설가
철학자, 과학자,음악가, 시인, 발명왕......
훌륭한 사람들 모두 물꼬 같은 고향들을
가슴속에 갖고 있지 않더냐, 우리의 심장이며
자유의 숨통 소리를 듣게 해주는 물꼬!

흰머리소년>홈페지 한사골 ( 한겨레를 사랑하는 시골사람들) hansagol.net






신상범

2004.04.28 00:00:00
*.155.246.137

애써 해 주신 걸음, 고맙습니다.
신문 한켠, 꽂혀 있는 편지를 때마다 읽으며,
참 옹골차게 사시는 분이구나, 많이 느꼈더랬지요.
그런데 잔치 날 뵌 모습은, 참 부드러운 인상이셨습니다.
그래서 더 감동했던...
저희 또한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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